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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질투의 화신' 고경표, 유야무야 존재감…색깔 잃었다

작성일: 2016.11.11 12:08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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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고경표는 10일 종영한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고정원 역을 맡았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질투의 화신' 고경표가 흐릿해진 존재감으로 드라마 종영을 맞았다. 특히 전작 '응답하라 1988' 성선우에서 발전하지 못한 캐릭터로 색깔마저 잃었다.

고경표는 지난 10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고정원 역을 맡아 조정석, 공효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고정원은 이화신(조정석 분)의 친구로, 표나리(공효진 분)를 만난 뒤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었다. 표나리가 이화신을 택한 뒤에도, 그는 마음 아파했으나 두 사람을 응원하고 또 결혼식 사회까지 봐줬다.

고정원은 전형적인 '착한남자', '착한 서브 남자주인공'이었다. 그는 유명 브랜드를 수십 개 가지고 있는 의류회사의 차남이자 스스로 명품 편집숍 3~4개를 운영 중인 재벌3세다. 재력을 갖춘 데다 모델 못지않은 키와 몸매, 누구나 탐낼 만한 외모도 겸비했다. 여기에 더해 신사다운 매너, 착한 심성, 부모님을 위한 효심, 사랑하는 여자 이외에는 다른 여자를 바라보지도 않는 지고지순한 마음까지 갖췄다.

현실에 저런 남자가 어디 있을까 싶은, 한 마디로 완벽한 남자였지만 표나리의 마음도, 또 시청자들의 마음도 완전히 사로잡지 못했다. 특히 이화신과 표나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로는 존재감마저 흐릿해졌다. 그의 존재감이 도드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고정원이 그저 착하기만 한 인물이었기 때문. 못되고 이기적인듯 해도 다양한 매력을 갖춘 이화신에 비해 다정하고 착하기만 했다. 다정하기만한, 그래서 2% 부족한 매력의 고정원에게 시청자들은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 '질투의 화신' 고경표. 제공|SM C&C

조정석의 경우 오랜 연기 경험으로 감정 표현이 능수능란하다. 반면 고경표는 지난 2010년 '정글피쉬2'로 브라운관에 데뷔, 7년차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내공을 지니지 못했다. 아직은 덜 다듬어진 연기, 그리고 감칠맛을 주지 못한 고정원은 점차 이화신의 기에 눌려 존재감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전작인 '응답하라 1988'(2015)에서 맡았던 성선우 캐릭터를 완벽히 벗어버리지 못한 앳된 분위기도 그 요인 중 하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성선우는 연상의 성보라(류혜영 역)를 사랑하는 연하남이었기에 그 이미지가 '질투의 화신'으로까지 이어졌다.

연하남 느낌을 줄 수밖에 없었던 데는 이화신, 표나리를 연기하는 조정석, 공효진과의 나이차도 한몫 거든다. 조정석과 공효진은 1980년생으로, 1990년생인 고경표와 열 살 차가 난다. 열 살이나 차가 남에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연기를 했던 고경표는 두 사람에 비해 확연히 어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조정석, 공효진의 심도 깊은 케미에 비할 바가 못된 것.

완벽한 남자 고정원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흐릿해진 존재감은 아쉽다. 다만 그가 그저 착하게만 남아줬기에 '질투의 화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또 이화신, 표나리가 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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