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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전북의 기억, 운명의 11월 3번째 맞닥뜨리다

작성일: 2016.11.17 11:37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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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전북 현대가 10년의 숙원을 풀고자 한다. 상대는 서아시아 리딩 클럽 알아인(UAE)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알아인과 격돌한다. 전북은 지난 2006년 11월 알카라마(시리아)를 1,2차전 합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5년 뒤인 2011년 11월에는 알사드(카타르)와 연장전 포함 120분을 2-2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다시 5년의 세월이 지나 2016년 11월 전북은 3번째 ACL 결승에 진출했다. 

◆2006년 11월

극적인 우승이었다. 전북은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카라마와 결승 1차전에서 염기훈, 보띠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일주일 뒤 시리아 원정의 발걸음은 비교적 가벼웠다. 우승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결승 2차전 후반 9분 만도, 후반 16분 이브라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이대로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 연장전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41분 제칼로의 만회골이 터지며 사상 첫 ACL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손지훈 운영팀 과장은 "2006년 결승 1,2차전 사이에 K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었다. 일정이 너무 촉박해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리그 최종전을 뛰고 선수들 샤워도 못하고 시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시리아에 도착했더니 이번에는 텃새가 있었다. 경기 전날 새벽 3시까지 시리아 팬들이 우리 숙소 주위를 돌며 경적을 울려댔다. 다음날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던 왕정현이 밤잠을 설쳤다. 감독님께서 고민 끝에 대신 투입했던 선수가 제칼로였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2011년 11월

2006년과 달리 2011년 결승은 단판 승부였다. 상대는 당시 이정수가 뛰고 있던 알사드였고 장소는 전주성이었다. 4만1,805명의 팬들이 전북을 응원했다. 전반 17분 에닝요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전북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전반 30분 심우연의 자책골, 후반 16분 압둘 카데르 케이타의 역전골이 터지며 전북은 쫒기기 시작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이승현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전주성은 말그대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그러나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김동찬, 박원재가 실축하며 우승 트로피를 알사드에 내줘야 했다. 

김상수 전북 홍보팀장은 "2011년 결승전은 잊을 수 없다. 당시 알사드는 수원과 4강전에서 노골적인 침대축구를 펼치며 공분을 샀다. '공공의 적'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경기 이틀 전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 에스코트를 받다 정작 훈련을 놓치는 에피소드까지 발생하면서 승리를 확신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다. 연장까지 골대만 맞힌 횟수가 6번이었다. 알사드 감독이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포사티였다. 2010년에도 그 감독이 이끌던 알샤밥에게 졌던 적이 있어 더욱 상처가 깊었다"고 기억했다.

◆2016년 11월 

쉬운 싸움이 아니다. 전북이 올시즌 ACL의 동아시아 챔피언이라면 알아인은 서아시아 챔피언이다. 전북처럼 알아인도 예전부터 서아시아 리딩 클럽의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2003년 새롭게 개편된 ACL 초대 챔피언이 알아인이다. 벡테로(태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당시 알아인의 감독이 한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물망에 올랐던 브뤼노 메추였다. 현재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2014년 ACL 4강, 지난해 16강의 아쉬움을 이번만큼은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운명의 11월을 다시 맞은 전북은 반드시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주장 권순태는 “2011년 ACL 결승에 함께 하지 못해서 내게는 10년 만에 찾아온 ACL 결승전이다. 절대 경험만을 쌓는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올해 전북의 목표는 ACL 우승이다. 결승 1차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팬분들께서는 ‘내가 가야 전북이 이긴다’는 마음을 갖고 전주성에 직접 와주시기를 바란다. 전주성에 4만명이 모이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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