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희귀병 투병' 신동욱, 아픔 속 희망을 말하다
작성일: 2016.11.22 16:23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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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산카페에서 자신이 집필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1년 CRPS 판정을 받은 뒤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휴식기 동안에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나갔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를 담은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했다. 외롭고 힘들었던 작가 신동욱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날 신동욱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긴장되는 듯 살짝 얼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간담회 시작 전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 어리바리할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욱은 곧 취재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것은 그의 근황이었다. 신동욱은 오랜 시간 외로움을 버티며 글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뻔뻔하게도 돌아오겠단 약속을 한 적 있다"면서 "생각해보니 컨디션이 회복되지도 않고, 언제를 기약할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법으로 제가 돌아올 수 있을까,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게 '글쓰기'였다"고 덧붙였다.
신동욱은 또 "저처럼 갑자기 시련을 겪은 사람들은 보통 삶의 의욕을 잃고 만다"며 "그런 분들에게 저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보라고, 또 스스로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신동욱에게 아픔은 찾아왔다. 그는 "지금 건강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히긴 했지만 통증이 있는 듯 말을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거나, 살짝 얼굴이 찌푸려지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동욱의 고통은 상상 불가한 범위였다. 그는 장갑을 낀 자신의 왼손을 보여주며 "현재 왼쪽 손이 많이 안 좋다. 전체가 아픈 것은 아니다. 윗 부분 감각은 비슷하지만 아랫부분 감각이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을 만질 수 있는 정도는 됐지만 추위에 대한 이질통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커터칼이 손을 난도질 하는 느낌이 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런던 올림픽 때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쳤는데 그 뒤의 기억이 없다"며 "1시간 정도 기절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운 좋게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등 같은 병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해 털어놓았다.
신동욱은 무사히 기자간담회를 마쳤지만, 다시 연기자로 활동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못했다.
"연기 약속은, 말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상태가 들쑥날쑥하거든요.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약속까지는 드릴 수 없지만, 더 좋아진다면,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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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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