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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미래일기’도 끊어내지 못한 MBC의 ‘木 예능 잔혹사’

작성일: 2016.12.02 10:17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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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일기'가 지난 1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예능왕국’ MBC가 좀처럼 목요일 예능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파일럿 방송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미래일기’마저 종영 수순을 밟으면서 그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MBC는 ‘예능왕국’이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등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MBC 예능을 지탱해주고 있다. 명절에는 참신한 소재로 무장한 파일럿 방송들을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고 정규편성으로 그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목요일만큼은 MBC가 고개를 떨군다. ‘별바라기’부터 ‘헬로 이방인’, ‘천생연분 리턴즈’, ‘경찰청 사람들’, ‘위대한 유산’, ‘능력자들’ 등이 시청률 1~2%대에 머물면서 결국 폐지됐고, ‘미래일기’마저 저조한 성적 속에 지난 1일 시즌1을 마무리했다.

MBC가 목요일에 내놓은 예능은 참신한 콘셉트가 많았다. ‘별바라기’는 국내 최초 합동 팬미팅이라는 콘셉트였으며, ‘헬로 이방인’은 외국인 청춘남녀를 게스하우스로 초대해 1박2일간 함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능력자들’은 ‘덕후 문화’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덕후 문화'를 조명해 관심을 받았던 '능력자들'은 목요일 오후로 시간을 옮기면서 시청률이 하락, 결국 종영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제공|MBC


‘미래일기’ 역시 마찬가지다. 파일럿 방송 당시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특수 분장과 타임 슬립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현재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감동 코드로 깊은 울림을 줬다. 이후 MBC 목요 예능의 구원투수로 지난 9월29일 시즌제로 정규편성됐다.

하지만 목요 예능에서 살아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BS ‘백년손님-자기야’가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으며 1위를 지키는 가운데 KBS2에서는 유재석이 이끄는 ‘해피투게더’가 방송 중이다. JTBC에서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면서 ‘썰전’이 지상파 못지 않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부터 시작된 편성의 아쉬움이 크다. ‘헬로 이방인’, ‘천생연분 리턴즈’, ‘능력자들’은 목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기기 전 좋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목요일로 시간대가 변경되면서 시청률이 떨어졌고, 결국 폐지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미래일기’ 역시 이같은 판도를 깨지 못했다.

편성의 아쉬움도 있지만 매회 비슷한 감동 코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방송 시청률 2.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미래일기’는 3화에서 2.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1%(6회)까지 떨어졌고, 지난 1일 방송된 마지막회도 1.2%에 그쳤다.

▲ '미래일기' 후속으로는 오는 15일부터 '닥터고'가 편성됐다. 제공|MBC

결국 ‘미래일기’는 시즌2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종영했다. MBC는 ‘미래일기’의 후속으로 지난 추석에 선보였던 ‘닥터고’를 편성했다. ‘닥터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으로 직접 의사들이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목요 예능 판도 속에 MBC가 ‘닥터고’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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