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 '판도라' 김남길 "매끄럽지 않은 감정, 예민함에 신경질 날 정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재혁은 그동안 김남길이 맡았던 캐릭터와는 분명 다르다. 서울말씨가
익숙한 그가 사투리를 썼고, 도도하고 차가운 도시남자의 분위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판도라’ 속 김남길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옆집
오빠같은 푸근함까지 느껴진다. 김남길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도시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판도라’에서는 그런 이미지가 거추장스러웠다. 관객들에게 오로지 ‘재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장애물과도 같은 이미지였다. 어떻게든 깨야 했고, 외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나에게) 도시적이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어서 관객들이 봤을 때 괴리감이 들거나 어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살을
찌웠다. 그때 몸이 좀 안좋았는데, 약 부작용이 있어서 좀
부은 것도 있다. 살이 잘 붙기도 하더라. 8KG 정도 찌웠다.”
어쩌면 첫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영화 속 재혁과 김남길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사투리를 배웠고, 살을 찌웠다. 그러면서까지
‘판도라’에 출연했다. 고민은
없었을까.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서 선택했고 “욕심이 났다”고 했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기도 하지만, 한 두 장면 만으로도 욕심이 날 수 있다. 시나리오를
보고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쿨한 영웅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국인이 가진 정서인지도 모르겠다. 표현된 대사들도 매력적이었다.”

“황당했다. 재난영화이지 않나. 자연재해로 재난이 시작된다. 연기를 하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진짜 그래?’ ‘말이 돼?’ 등 이야기를 나눴다. 있을 법한 일을 가상현실로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고, 나도 왜 무섭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지금은
폭발만 아니면 (지진 등) 다 현실이 됐다.”
김남길은 자신이 한 연기를 보고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촬영을
끝낸 후 시간이 지났고, 영화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본 이유도 있다. 찍으면서 엄청난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이 좀 더 크게
전달되길 원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느끼기는 어려웠다. 평생
써보지 않았던 사투리를 쓰면서 깊은 감정을 드러내야 했다.
“영화 속 재혁이 처한 상황에 더 깊이 빠져드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술을 먹어도 보고 혼자
울어보기도 하면서 촬영에 들어갔다. 생각처럼 매끄럽지가 않았다. 감독님이
‘컷’을 한 후 스태프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꼭 ‘아쉽지 않아’라는
말만 들린다. 하하. 감정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엄청나게 예민해졌고, 누가 날 만지는것 자체에 신경질이 날 정도였다.”
김남길이 언급한 장면은 영화의 절정이다. 고민이 많았고, 부담도 많았지만 그 장면은 언론 시사회 후 명장면으로 꼽힐 정도로 잘 표현됐다.
많은 사람들이 재혁의 대사에 울고 웃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 달랐고,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난영화의 특성상 배우가 고생한만큼 부각이 되진 않는다. 김남길도
잘 알고 있었다. “스토리를 깨가면서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재혁 그 자체로 ‘판도라’에 녹아 들었다.

한편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7일 개봉한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케빈오♥' 공효진 "결혼하니 기쁨이 배로…특별한 딸, 평범한 며느리로"[인터뷰③]
2026-08-19
-
'경주기행' 공효진 "'엄마' 이정은과 재회 가장 기대…눈앞에서 보고 싶었다"[인터뷰②]
2026-08-19
-
공효진 "정준원, 마음 복잡해 보이지만 잘 견디고 있어…신중해서 안타깝다"[인터뷰①]
2026-08-19
-
"추석엔 '타짜'" 20년 만의 파이널 온다…변요한X노재원 "다 베팅하겠다"[종합]
2026-08-18
-
'타짜4' 스윙스 "105kg→93kg 뺐다가 다시 쪘다…계약서 안 써서"
2026-08-18
-
'타짜4' 변요한 "이전 '타짜'와 세계관 달라…허영만 선생님 쾌유 빈다"
2026-08-18
추천 콘텐츠
-
리센느, 거제 집중호우에 5000만원 기부…팬들도 자발적 동참 "거제야호의 선한영향력"
2026-08-19
-
홍민기 의혹 부인에 前연인 "임신중절 후 책임 회피…초음파 사진 증거 有" 3차 폭로
2026-08-19
-
"일방연락·스토킹" vs "낙태종용·데이트 폭력"…홍민기 vs 前연인, 진흙탕 공방전[종합]
2026-08-19
-
하츠투하츠, 도쿄돔에 떴다…일본 프로야구 스페셜 경기 오프닝 퍼포먼스→시구 던졌다
2026-08-19
-
"거제 야호" 리센느가 불러온 '선행 나비효과'…수해 복구에 쏟아진 기부 행렬[이슈S]
2026-08-19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