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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결산-예능②] '1박2일'에서 '아는 형님'까지…예능의 신구조화

작성일: 2016.12.16 07:00 김정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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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2016년 한 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신구 조화'가 두드러졌다. '무한도전','1박 2일' 등은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위력을 입증했고, '미운 우리 새끼', '아는 형님' 등은 신선한 포맷으로 화제를 부르며 새내기의 매운맛을 보였다.

▲ KBS2 '1박2일'(위)-MBC '무한도전'. 제공|KBS2, MBC

◆올해도 효자예능-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MBC '무한도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올해에도 각 방송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1박 2일'은 2016년 예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KBS2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크게 기여했다.

'1박 2일'은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김주혁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한 뒤  지난 4월 새 멤버 윤시윤이 합류했고, '1박 2일 시즌3'를 성공적으로 이끈 유호진 PD가 건강상 하차하면서 메인 PD가 유일용 PD로 교체됐다. 이런 굵직한 변화에도, '1박 2일'은 흔들림 없었다. 박나래, 장도연 등이 출연한 '여자 사람 친구' 특집은 최고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고, 평균 13~18% 시청률을 유지하며 안방극장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올해에도 참신한 콘텐츠로 예능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11월 고정 멤버인 정형돈이 하차하면서 5인 체제에 돌입했고, 존재감이 컸던 정형돈을 대신해 '무한도전'만의 방법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무엇보다 지난 1월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멤버들이 저마다 받은 미션이 하나씩 진행되며 주는 재미가 컸다. 미션을 3개나 받은 정준하는 랩도 하고, 롤러코스터도 타고, 북극곰까지 만나는 미션왕으로 등극하며 올해 연예대상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이 외에도 젝스키스의 컴백을 알린 '토토가 시즌2'와 역대급 스케일로 화제가 된 '무한상사 위기의 상사원' 등 다채로운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올해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곧 10주년을 맞는 '1박 2일'과 매년 위기설을 기회로 삼은 '무한도전'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지, 기대된다.

▲신생 인기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위)-JTBC '아는형님'. 제공|SBS, JTBC

◆신생 예능의 반란-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신생 프로그램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아는 형님'은 확실한 콘셉트로 각기 다른 시청층을 공략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중년층의 사랑을, '아는 형님'은 청년층을 사로잡으며 입지를 다졌다.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과 어머니들이 출연해 모자 간의 간극을 좁히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노련한 MC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이 스튜디오에서 어머니들과 대화하며 재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6.7%로 시작해 지난 2일 방송된 14회에서 9.7%를 기록하며 지상파 금요일 예능 전쟁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뒤늦게 클럽에 빠진 철부지 박수홍부터 먼지 하나도 용납 못하는 예민남 허지웅까지 다양한 아들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어머니들은 미처 모른 내 아들의 모습에 때로 경악하고, 주로 안쓰러워하며 중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스튜디오에서 오가는 대화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출연자들과 친분이 있는 MC들이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들에게 조용히 반박하고, 이에 당황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 5일 첫 방송된 '아는형님'은 올해로 1주년을 맞이했다. 초반 확고한 콘셉트를 잡지 못한 '아는형님'은 '형님학교'를 주요 포맷으로 선택하며 자리를 잡았다. 반말이 콘셉트인 '형님학교'는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이상민, 서장훈, 김영철, 김희철, 민경훈이 서로를 향해 오가는 아슬아슬한 수위의 대화로 웃음을 선사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아는형님' 멤버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하나로 뭉쳤다. '아는 형님'은 매회 게스트들과 안정된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JTBC 대표 예능으로 우뚝 섰다. TV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아이오아이(I.O.I)편은 11월 5주차 화제성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아는 형님'은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장훈은 재미로 하는 예능에서 정색해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고, 김희철과 민경훈은 불화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런 구설을 방송으로 재치 있게 해명했고, 불화설 당사자 김희철과 민경훈은 프로젝트 음원 '나비잠'을 발매해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운 우리 새끼'와 '아는 형님'은 특히 화제성이 돋보였다. 방송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남부럽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미운 우리 새끼'와 '아는 형님'은 이제 신생 프로그램에서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두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지금의 화제와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꾸준히 사랑 받은 '삼시세끼 고창편'(위)-'삼시세끼 어촌편3'. 제공|tvN
◆나오기만 하면 대박, tvN '삼시세끼 시리즈'

tvN 나영석 PD의 인기 시리즈 '삼시세끼'는 올해 이서진과 차승원이 서로 배경을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나영석의 시도는 통했고, 두 시리즈 모두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삼시세끼'의 콘텐츠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9월 종영한 '삼시세끼 고창편'에는 '어촌편' 멤버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에 막내 남주혁이 합류했다. '고창편'에는 게스트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고창편'의 새얼굴은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 뿐이었다. 오로지 네 사람의 '가족 케미'로 12부작을 이끌었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9~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유지했다. 멤버들의 일상은 간결했다. 한끼를 먹기 위해 노동하고, 요리가 완성되면 둘러앉아 식사를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시청자들은 마주보고 웃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 웃음과 힐링을 얻었다.

정선에서 생활하던 이서진은 어촌으로 가 새로운 '삼시세끼' 식구를 맞았다. 이서진은 에릭, 윤균상과 함께 지난 10월 첫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3'을 이끌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방송된 1회는 11.5%로,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이후 2회(9.6)%, 3회(10.5%) 등 1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에릭은 첫 방송부터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득량도에서 풍부한 해산물들을 이용한 요리들로 까칠한 이서진의 보조개를 웃게 만들었다. 막내로 합류한 윤균상은 어리바리하면서도 고양이와 형들에게 다정함을 보이는 등 반전 매력으로 인기에 일조했다.

'삼시세끼'는 총 6편의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포맷 안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 나영석 PD의 마법이 2017년에도 또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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