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리포트⑤] '죽음의 고통' 감량, 하루만 더 버티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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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보이는 미디어 데이가 끝나고서도 쉴 수 없었다. UFC 공식 인터뷰를 따로 해야 했고 영상 촬영도 진행했다. 높아진 관심만큼 그를 찾는 기자들도 많아진다.
이제 컵 스완슨(32, 미국)과 결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최두호의 몸무게는 대략 69kg라고 한다. 페더급 한계 체중인 65.77kg까지, 9일 하루 동안 약 3.3kg 정도를 더 감량해야 한다.

언젠가 필자가 경기 때마다 이 과정을 겪어야 하는 그가 안타까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미리 체중을 빼서 경기에 나서면 쉬울 텐데 계체 날짜가 임박해서 겨우 한계 체중을 맞추는 이유가 뭐냐고. 그때 두호는 내게 이렇게 답했다.
"리바운딩(계체 후 체중을 다시 올리는 과정) 과정에서 원래 몸무게로 단기간에 회복하기 위해서예요. 평상시 제 체중은 76~77kg 정도인데 일찌감치 한계 체중에 맞춰 버리게 되면 원래 체중으로 회복이 되지 않아 상대방 선수보다 적은 몸무게로 싸우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힘이 상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게 종합격투기 등 체급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계체 하루 이틀 전에 몸무게를 확 빼는 이유였다.

지난해 11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샘 시실리아의 체격이 최두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보였던 것은 계체 후 시실리아가 평소 체중으로 거의 회복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평소 체중까지 회복하지 못했던 슈퍼 보이의 체격은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였던 거였고.
하지만 지난 7월에 열린 타바레스와 경기에서는 최두호의 체격이 작아 보이지 않았다. 당시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로 타바레스를 무너뜨리고 귀국한 뒤 인사 차 병원에 들른 슈퍼 보이에게 필자가 물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체격 차가 별로 안 나 보이고 오히려 더 커 보였다고 했다.
그러자 웃으면서 그가 내게 말했다. "이제 요령이 좀 생기나 봅니다. 타바레스와 경기 때는 평소 체중의 80~90%까지 회복했거든요."

캐나다 시간 9일 오전 9시(한국 시간 9일 밤 11시)에 실제 계체가 있다. 캐나다 시간 9일 오후 4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6시)에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개 계체가 열린다.
각종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낸 슈퍼 보이는 이제부터 지옥의 감량을 버텨야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나날이 진화하는 최두호지만 고통스러운 감량의 과정도 슬기롭게 극복해 경기 당일 스완슨 못지않은 당당한 체격으로 그를 압도하기를 필자는 기대해 본다.
힘내시게, 슈퍼 보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겠지만 그대를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팬들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만, 하루만 더 버티시게.
D-2, 12월 9일 새벽에.
<필자 주> 사랑모아 통증의학과의 백승희입니다. UFC 206 경기를 앞둔 최두호의 현지 소식과 과거 그의 일화를 묶어 소개합니다. 아마추어의 글이지만 최두호를 사랑하는 격투기 팬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 필자 소개- 사랑모아 통증의학과 원장. 대구테니스협회장.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와 테니스 국내 여자 랭킹 1위 장수정을 후원하면서 매주 대구시립희망원 진료 봉사를 나서는 동네 의사. 수필집 '사랑모아 사람모아'에 이어 소설 '내 친구 봉숙이'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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