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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12부작 '솔로몬의 위증', 원작 소설 압축이 관건

작성일: 2016.12.16 07: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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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의 위증' 포스터. 제공|아이윌미디어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일본 추리 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솔로몬의 위증’이 첫 방송된다. 원작 소설 3권의 분량은 원고지 8,500매. 페이지 수로 따지면 2,036쪽에 달하는 이 작품을 12부작으로 어떻게 압축해 보여줄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하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 아이윌미디어)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솔로몬의 위증'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간다. 학생들이 직접 교내 재판을 열고, 그 주인공이 돼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파헤친다는 것. 강일수 PD가 이 작품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한 이유 또한 ‘교내 재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강 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공부 잘하는 아이, 상처받는 아이,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의 희생자 등 많은 아이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재판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가 있고, 그 상처 때문에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지 주목하는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 '솔로몬의 위증' 스틸. 제공|아이윌미디어

관건은 ‘원작을 얼마나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솔로몬의 위증’은 모두 3권 분량. 원고지로 따지면 8,500매, 페이지 수로 따지면 2,036쪽에 달한다. 방대한 양이지만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12부작으로 기획됐다. 12부작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사건을 촘촘하게, 또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 ‘솔로몬의 위증’의 숙제다.

또 ‘솔로몬의 위증’은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그리고 또 새롭게 만들어내느냐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는 리메이크를 시도하는 모든 작품이 가지는 고민이다. ‘솔로몬의 위증’ 또한 ‘작품 붕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원작을 따르고, 또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선 강 PD는 일본 거품 경제가 붕괴되던 시절, 199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든다. 또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원작과 달리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입시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와 더욱 가깝게 연관돼 있는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교육 현장의 병폐를 사실감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강 PD 또한 “지금 한국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담아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부작 ‘솔로몬의 위증’, 짧지 않은 듯하면서도 짧은 이 드라마가 완결성을 지닌 하나의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지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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