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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G세미나] 조덕제 감독이 밝힌 '수원FC의 클래식 잔류 실패 이유'

작성일: 2016.12.16 13:49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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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FC 조덕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광운대학교, 조형애 기자] "2016년 수원 FC가 클래식에서 왜 실패했을까.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996년 7월 아주대 코치로 시작해 "지도자로서 운이 참 좋았다"던 수원 FC 조덕제 감독은 올시즌 클래식 잔류 실패에 대해 말하며 목소리가 한층 진지해졌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 부족'을 언급하며, 챌린지 강등의 책임을 자신과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조덕제 감독은 16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6 PCG(P-license Coaches Group) 세미나에 첫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대학·N리그·K리그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로,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풀어냈다.

조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내셔널리그부터 시작해 챌린지를 거쳐 클래식을 밟은 최초의 팀이다. 올시즌 클래식에 첫 출사표를 던졌지만, 한 시즌만에 '챌린지 리턴'이 확정됐다.

그는 2016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 대한 언급으로 잔류 실패담을 시작했다. 수원 FC는 지난달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38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0-1로 지며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 천명 인천 관중은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 기쁨을 드러냈고, 수원 FC 팬은 아쉬움을 삼켰다.

조 감독은 인천의 '관중 난입'에 대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로서는 경기에 져서, 우리 선수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선수단과 팬의 직접 소통이라는 면에서 아름다웠던 것 같다"며 "벌금이라도 함께 내주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소통'을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그가 꼽은 수원 FC의 챌린지 강등 이유가 바로 '소통 실패'였다. 조 감독은 "임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자파 등 외국인 선수들은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떠나다 보니 선발 선수들보다 후보 선수들이 많이 남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즌을 시작하고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존 선수들이 뛸 기회가 적어졌다. 그러면서 기존 선수와 새로 영입된 선수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며 "기존 선수들이 실의에 빠졌는데, 그것을 감독과 코치가 알아채지 못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오랜 기간 선수들 사이에 쌓인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 점을 실패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곪아가는 것을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못하기도 했다"며 "2라운드까지도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가 아물었을 때는 때가 늦었다고 조 감독은 고백했다. 그는 "승점도 많이 쌓는 등 후반기에 회복을 했지만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뛰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구단으로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도 힘들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게 실패 요인인 것 같다"며 선후배 지도자들에게'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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