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K리그 홍보 대사' 박재정이 꼽은 '역대 K리그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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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홍보 대사' 가수 박재정(20)은 아예 펜과 종이를 가져다가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11명 선수를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다.
박재정은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곡을 연달아 부르며 여성 스포츠 응원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온 그는 '축덕' 그 자체였다.
무대 위 카리스마를 뽐내던 '발라드 왕자'는 없었다. 쉴 새 없이 쏟아 내는 K리그 이야기에 '줌마미'마저 느껴졌다. "이미 K리그의 매력은 넘쳐난다"며 K리그에 '무한 사랑'을 보였던 그다.
◇ 박재정이 꼽은 '역대 K리그 베스트 11'
지난 8월 'K리그 얼굴'이 된 박재정은 골수 K리그 팬이다. 시작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였다. 그는 "수원 삼성은 내 인생의 시작"이라면서 "태어난 해(창단 연도)도 나와 1995년으로 같다"고 했다.
베스트 명단 선정에는 고심에 고심을 했다. 박재정은 "수원 삼성 선수들로만 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포메이션은 4-1-2-3을 택했다. 몇 번 지웠다 썼다를 한 끝에 박재정은 11명 선정을 마쳤다.

박재정은 스리톱 한 자리에 안정환(40)을 두며 "정말 멋있다. 요즘말로 스웨그(SWAG)가 있다. 토레스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를 노크하는 이재성(24·전북)에 대해서는 "잘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보니 정말 잘하더라.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
미드필더 오스마르(28·서울)에 대해서는 대뜸 "욕심나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스마르는 센터백으로도, 수비형 미드필드로도 잘한다"고 했다. 이어 왼쪽 풀백에 윤석영(26)을 두면서 "전남에서 뛸 때 좋아했다. 당시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 "K리그가 재미없다고요?" 위기의 K리그를 보는 박재정의 시선
박재정은 기성용(27·스완지시티),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 윤빛가람(26·옌벤 푸더) 등 좋아하지만 베스트 명단에 넣지 못한 이름들을 되뇌었다. 그에게는 K리그가 가장 재밌는 리그다. 그는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는 위기다'라는 일각의 의견에 반기를 들었다.
"K리그의 매력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못 찾았다고 해서 그 매력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축구장에 축구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은 해요." |
올 시즌 K리그는 승강제의 묘미가 빛을 발했다. 우승 팀과 강등 팀이 최종전이 치러지고 나서야 결정된 '역대급'시즌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관중 수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2016년 K리그 클래식을 찾은 관중은 179만 4855명이다. 지난해 176만 238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애초 목표했던 200만 관중에는 못 미쳤다. 챌린지 관중은 33만 5384명에 그쳤다.
박재정은 "단순히 J리그 등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어느 정도 인구 수에 비례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의 수도 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미 K리그 매력은 충분하다"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오고 있는 관중 문제를 풀 자기 나름의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축구장에 축구'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박재정의 생각이다.
그는 "FC 서울을 보면 (서울암월드컵경기장에는) 공원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쇼핑할 곳도 있고, 푸드 코트도 있다"며 "축구장이 기본적인 여가가 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축구만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의 많은 경기장들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
파격적인 개선 방법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구단주가 돼서 팀을 운영하면 우체국과 은행을 경기장에 들여놓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자기 업무를 보러 어쩔 수 없이 경기장을 찾았다가 경기를 보게 되고, 눈에 보이면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시각적으로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노출이 되면, K리그는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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