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신(新) 박병호 도우미 김하성 타격감이 매섭다.

김하성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자체 청백전에서 박병호가 아치를 그린 데 이어 도우미 김하성도 홈런 소식을 전했다.

KBO 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SK 와이번스 최정과 홈런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홈런왕은 개인 능력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홈런 생산은 타자가 하는 것이지만 투수들이 대결을 피하면 홈런을 만들 방법이 없다. 홈런을 50개씩 뽑았던 박병호와 대결을 투수들이 피할 수 있다. 앞뒤 타자들 활약이 필요하다. 

과거 넥센을 살펴보면 유한준과 강정호가 박병호 앞뒤에서 버텼다.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진 타순에서 투수들은 피할 구멍이 없다. 유한준을 거르면 50홈런 타자 박병호가 나온다. 박병호마저 피하면 40홈런 타자 강정호가 등장한다. 피할 구멍이 없는 투수들은 이들과 대결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 능력이 발휘돼 홈런이 나왔다.

유한준은 kt 위즈에서 뛰고 있고 강정호는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과거 박병호를 도왔던 타자들은 이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지만 새로운 도우미들이 박병호를 둘러쌀 계획이다. 마이클 초이스, 서건창, 김하성이다. 괴력 타자 초이스와 200안타 타자 서건창이 박병호 앞에서 등장한다. 박병호 이후에는 20홈런을 쳤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유격수 김하성이 버티고 있다.

홈런왕은 혼자서 되기 어렵다. 도우미들 뒷받침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김하성 개인에게, 넥센에도 희소식이지만 다시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에게도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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