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이 좋으니 팬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호세 피렐라(왼쪽)-강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애정공세가 뜨겁다. 성적이 좋으니 팬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5년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한 삼성은 2016년부터 추락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이사와 함께 2016년 9위, 2017년 9위, 2018년 6위, 2019년 8위, 2020년 8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단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됐다. 감독도 두 번이나 바뀌었다.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 이후 김한수 감독, 허삼영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는 다르다. 15일 기준으로 삼성은 34승 25패 승률 0.576다. 1위 kt 위즈가 32승 23패 승률 0.582다. 삼성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과 함께 kt, LG, SSG 랜더스가 상위권,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가 중위권,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가 하위권이 분리되고 있다. 삼성은 순위표 상단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보며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좋은 성적은 팬들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암흑기 동안 삼성 야구를 외면했던, 왕조를 경험했던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0% 관중이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개막부터 지난 5일 이전까지 30%(7033명)의 관중을 받았고, 이후부터 10%(2317명)로 제한해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30%일 때 매진 7회, 10%일 때 매진 1회로 총 8회 매진을 기록했다. 관중 수 차이는 크지만, 2019년 라이온즈파크 매진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 커피차 앞에 선 호세 피렐라. ⓒ 박성윤 기자

최근 라이온즈파크를 찾는 커피차 이벤트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대개 인기 연예인들끼리 서로를 응원할 때 또는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을 위해 커피차, 밥차 등을 불러 연예인이 일하고 있는 현장으로 보낸다. 라이온즈파크에는 삼성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고 있다.

올해만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커피차가 스프링캠프 기간 방문을 포함해 12대다. 개막 후는 11대. 김대우와 강민호가 2차례 커피차를 받았다. 장필준, 오승환, 임현준, 우규민, 박해민, 원태인, 피렐라. 김지찬이 한 번씩 팬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보내준 커피차를 받아 선수들에게 커피를 쐈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있는 경산볼파크에도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팬들이 응원을 담은 커피차를 보내주신다. 일정이 겹칠 수 있어, 커피차 일정을 조율하는 담당 직원이 생겼을 정도다"며 기뻐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팬투표에서도 삼성 팬들의 '화력'이 돋보이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모든 포지션 1위를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삼성을 응원하는 팬심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 6월 15일 기준 올스타 투표 현황. 드림올스타를 싹쓸이한 삼성 선수단. ⓒ KBO 홈페이지 캡처.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팬들의 관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허 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지 못했다. 지금 지난해 느껴보지 못한 팬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매진이라고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전력을 다해 경기에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이 느껴진다. 어깨가 무거워진다. 그래도 팬들의 함성이 있어야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 여러모로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반갑다. 계속 팬들을 모실 수 있도록 좋은 야구를 하는 게 우리의 꿈이고 희망사항이다"며 꾸준히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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