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박성윤 기자] '머피의 법칙' 일이 점점 꼬여만 가는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 오지환이 꼭 그렇다.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과 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한국은 결승행을 확정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 대수비 유격수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 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을 기록한 타이밍은 좋지 않았다. 한국이 10-1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1, 2루. 적시타 하나면 콜드 게임으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오지환은 중국 투수 리우위를 상대로 6구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평범한 삼진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오지환에게는 큰 삼진이다. 오지환은 논란 속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들어갔다. 대수비 요원으로 선동열 감독은 이야기를 했지만 여론은 그를 놓지 않았다. 대표팀에 들어갈 실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그를 따라다녔다. '병역 기피' 이야기까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오지환은 팀 승리에 힘을 보태야 했다. 홍콩과 경기에 교체 출전해서 안타 하나를 쳤지만 이미 승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나왔다. 더 뜨거운 활약이 필요했고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뜨거운 여론을 조금이라도 식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일은 꼬여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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