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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리그, 누가 '판타스틱4'에 도전하나

작성일: 2016.12.24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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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 '판타스틱 4'는 올해 NC와 한국시리즈에서 29⅓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144경기 가운데 113경기, 두산의 1287⅔이닝 가운데 696⅔이닝을 책임졌으니 팀 투수력의 절반 이상(54.1%)이 이 네명의 손에 달려 있던 셈이다.

올해 KBO 리그에서 두산 선발투수들에게 도전할 만한 팀은 없었다. KBO 리그 기록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선발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두산은 20.12로 독보적이었다. 2위 KIA가 13.93, 3위 NC가 13.85 4위 넥센이 12.06으로 두 번째 그룹을 형성했다. 두산의 선발투수 WAR은 하위 4개 팀(롯데 6.30, 삼성 5.66, kt 3.84, 한화 2.99, 합계 18.79)의 합보다 많다.

과연 내년에는 두산 '판타스틱4'에 도전하는 팀이 생길까. 아직 외국인 선수 선발이 끝나지 않은 팀이 많아 미지수가 큰 상황이지만 가능성을 보이는 팀은 있다. 올해 2위였던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을 뒷받침할 두 번째 외국인 선발투수가 관건이다. LG는 올해 선발투수 WAR이 7.97로 6위에 그쳤는데 잠실구장에 적합한 투수 차우찬을 영입했고, 후반기 '가을 야구 청부사'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허프와 재계약해 올해보다는 확실히 강해졌다.

▲ KIA 새 외국인 투수 팻 딘

▲ KIA - 검증된 원투 펀치…팻 딘은 어떨까

두 기둥 투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을 붙잡았다. 최형우 영입으로 타선을 더 강하게 만든 가운데 3선발이 될 팻 딘의 KBO 리그 적응이 KIA를 '두산 대항마'로 키우느냐, 아니면 '2인자 도전자'로 남겨 두느냐를 결정한다. 팻 딘의 전임자인 지크 스프루일은 구원 등판을 포함해 30경기에 평균자책점은 5.27로 리그 기록(5.17)보다 나빴다.

팻 딘이 KBO 리그에서 성적을 낸다는 가정 아래, 윤석민의 전반기 이탈을 메울 선수는 누가 될까. 올해는 홍건희(9경기) 고효준 임기준 임준혁(6경기), 김윤동 한기주(5경기)가 돌아가며 선발 등판했다. 시즌 전에는 5선발까지 빽빽하다고 예상했는데 개막하고 나니 3선발, 그 가운데에서도 원투 펀치를 빼면 숙제가 많았다.

▲ LG 차우찬 ⓒ LG 트윈스

▲ LG - 차우찬 합류만큼 중요한 것

올 시즌이 개막할 때 LG는 외국인 투수가 소사 뿐이었다. 4월 1일 소사-2일 우규민-5일 류제국-7일 소사-8일 우규민, 비 덕분에 선발투수 3명으로 5경기를 버텼다. 스캇 코프랜드가 오기 전까지 이준형과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2015년에는 우규민과 류제국이 오프 시즌 수술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허프와 차우찬의 합류로 내년에는 불확실성을 지운 채 개막전에 들어갈 수 있다.

차우찬은 24경기 가운데 16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들은 5.94점이라는 적은 득점 지원(9위)에도 퀄리티스타트 한 경기에서 단 7패만 기록했을 정도로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차우찬이 올해 성적을 유지한다고 보면 다른 선수들은 두산에 필적할 만큼 발전해야 한다. 허프는 왼손 타자가 많은 팀에 약했고, 소사는 피안타율이 전체 1위(0.319)였다. 류제국은 좋을 때(9월 5경기 1.99)와 나쁠 때(7월 5경기 8.34)의 차이가 컸다.

▲ 넥센 앤디 밴헤켄 ⓒ 곽혜미 기자

▲ 넥센 -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변수투성이

앤디 밴헤켄이 짧은 일본 도전을 마치고 돌아와 에이스로 활약했다. 신인왕 신재영은 투구 수 100개 전에서 교체되는 일이 많았는데도 30경기에서 168⅔이닝을 책임졌다. 내년에도 이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의 축이 된다. 새로 가세한 션 오설리반은 넥센 역대 구단 최고액인 110만 달러를 받고 KBO 리그에 왔다. 그런데 세 선수 모두 변수가 있다. 밴헤켄은 나이가 많고, 신재영은 풀타임 2년째인 '투 피치 투수'다. 오설리반의 적응은 다른 새 외국인 선수와 마찬가지로 해 봐야 안다.

NC는 젊은 선발투수를 데리고 있었지만 올해 승부 조작 사건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 등에 휘말려 내년 밑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대신 후반기 등장한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은 짧은 시간 안에 선발투수 전환에 성공해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우규민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앤서니 레나도와 함께 할 외국인 투수의 실력이 관건인데 다른 팀보다는 전력 상승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삼성 외국인 투수 3명은 27경기 등판에 그쳤다.

SK는 검증된 이닝 이터 메릴 켈리와 재계약하고 스캇 다이아몬드를 영입했다. 그러나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게 돼 제자리걸음이나 마찬가지다. 롯데는 파커 마켈을 영입했고 나머지 한 자리가 남았다. kt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줄어 신중하게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NC와 함께 외국인 투수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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