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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中 여론 의식했나...SNS 사과문 돌연 삭제[이슈S]

작성일: 2026.08.14 15:34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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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 ⓒ곽혜미 기자
▲ 하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하영이 중국 SNS에 올린 사과문을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모았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하영은 중국 SNS인 샤오홍슈에도 같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하영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이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가 하영을 향한 비난이었다.

이 가운데 하영은 사과문 게재 이틀 만인 이날 오후 샤오홍슈에 올렸던 사과문을 돌연 삭제했다. 함께 게재했던 인스타그램 사과문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하영이 갑작스럽게 중국 SNS상의 사과문을 삭제하며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영은 최근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출연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예능에서 4대째 의사 가문 집안이라며 증조부를 언급했다가 친일파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에서 하영은 "제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그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안상호가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다며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단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친일단체로 규정되어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영 측은 입장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친일 의혹을 부인했으나, 다음날인 11일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이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하영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며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하영의 사과에도 후폭풍은 거세다. 그가 모델로 나섰던 각종 브랜드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그가 증조부에 대해 언급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출연작인 '이런 엿같은 사랑'과 관련한 각종 콘텐츠들도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으며, 촬연 대부분을 마친 차기작 SBS '승산, 있습니다'도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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