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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궁극의 강아지 영화"…눈물버튼 된 아르고스 꼬리연기, 이렇게 탄생했다[이슈S]

작성일: 2026.08.21 17:4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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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디세이'의 어린 아르고스. 출처|IMDB,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 영화 '오디세이'의 어린 아르고스. 출처|IMDB,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강아지까지 연기파. 600만 관객을 넘겨 흥행 중인 영화 '오디세이' 속 눈물버튼, 오디세우스의 사냥개 아르고스의 촬영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영화 속 ‘아르고스’는 ‘오디세우스’가 직접 선택한 사냥개. 원전은 물론 영화 '오디세이'에서도 늙은 하녀 에우리클레이아, 그리고 늙은 개 아르고스만이 오랜 방황 끝에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알아본 것으로 묘사된다. 

오디세우스와 아르고스, 둘의 특별한 인연은 영화 초반부터 시작된다.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에우마이오스(존 레귀자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사냥개가 될 수 있는 새끼 강아지들을 고르는 과정에서 낙오될 뻔한 아이를 직접 선택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나 돌아오지 못하는 긴 세월 동안 아르고스는 주인만을 기다리다 어느덧 노견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타카로 돌아와 귀향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변장한 오디세우스를, 오직 아르고스만이 시력을 잃고 움직일 수도 없는 채로 단번에 알아본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주인을 드디어 만나게 된 아르고스는 힘겹게 꼬리를 흔들며 반긴 뒤 조용히 눈을 감는다. 쓰러져 있던 아르고스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고 마지막 힘을 다해 꼬리를 흔드는 이 장면은 관객들을 울컥하게 한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둘의 깊은 유대와 20년에 걸친 기다림을 짧은 순간에 고스란히 담아낸 이 장면은 '오디세이'의 눈물 버튼 중 하나로 불린다. 실관람객들도 "아르고스 장면에서 갑자기 주먹 물고 오열함, 주변에도 갑자기 훌쩍거리는 소리 들림" "아르고스 넌 최고의 강아지야" 등의 후기로 뜨겁게 반응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짧지만 강렬한 장면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단순히 20년 만에 만난 개가 반갑게 마주하는 연기가 아닌 죽음을 앞둔 노견이 삶의 마지막 힘으로 주인을 알아보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콜 오브 와일드', 드라마 '쉐임리스' 등 여러 작품과 광고에서 활약한 15살의 베테랑 견공 배우 소이어를 섭외해 촬영에 임했다. 실제로도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소이어는 사실상 은퇴 생활을 즐기는 중이었지만, '오디세이'를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아르고스가 오디세우스를 발견한 뒤 고개를 살짝 들어올리고 조심스럽게 꼬리를 흔드는 장면 또한 CG없는 실제 연기였다. 베테랑 소이어가 이를 위해 훈련을 거쳤고 명연기로 이를 표현해냈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반려견인 '찰리'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됐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난생 처음 반려견을 키우게 됐다는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는 궁극의 강아지 영화다. 반려견 주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궁극의 강아지 영화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 제작 당시 각본의 가제를 반려견의 이름에서 따온 ‘찰리 이야기’(Charlie’s Tale)로 불렀을 정도다.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한 사람을 끝까지 기다린 ‘아르고스’의 이야기는 '기다림 그리고 재회'라는 보편의 감정을 건드린 명장면으로 탄생하며 오늘날의 관객들에게까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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