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실 불려가 혼나던 포수, FA 80억 안방마님 공백 지우더니 "주전으로 손색없어" 명장의 역대급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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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감독실에 불려가고, 잔뜩 혼이 나던 선수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현역 시절 포수 출신이었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최초의 위업을 갖춘 사령탑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손성빈을 향해 다시 한 번 특급 칭찬을 보냈다.
손성빈은 장안고 시절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남다른 재능을 드러내며 이만수 포수상을 받았다. 이에 포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롯데는 육성을 통해 안방의 주인을 만들기 위해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손성빈에게 행사했다. 하지만 손성빈은 그동안 꽃을 피우지 못했었다.
데뷔 첫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16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는 듯했으나, 이듬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직후 손성빈은 45경기에서 20안타 15타점 타율 0.263 OPS 0.624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손성빈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손성빈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원래부터 어깨는 강했는데, 이제는 블로킹과 투수 리드적인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손성빈은 타석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1할대 타율로 허덕였던 굴욕을 완전히 털어내는 중.
이에 김태형 감독은 지난 7월 손성빈에게 한 차례 당근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현역 시절 포수였던 만큼 자신과 같이 마스크를 쓰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유독 냉정한 편이다. 하지만 지난 2년과는 분명 다른 평가였다.
사령탑은 "지금 센터라인이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 (손)성빈이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나름대로 투수를 리드하는 것부터 주전 포수 흉내를 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그런데 21일 경기를 앞두고 손성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형 감독의 칭찬 수위는 더 높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이 홈런도 치고, 이제 1인분 이상 하는 것 같다'는 말에 "(손)성빈이는 올해 어떻게 보면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경기 출전 수가 많다. 성빈이에게는 많은 편이다. 내일(22일)이나 모레(23일) 한 번 빼줄까 생각도 하고 있다. 항상 이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한다. 그리고 경기가 어느 정도 넘어가거나 하면 성빈이를 가장 먼저 빼주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손성빈은 선발로 마스크를 쓴 것보다 백업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올해는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는 중이다. 비슷한 경기수라도 소화 이닝 자체가 다르다. 그럼에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칭찬한 것이다. 그는 "많이 지쳤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색도 없다. 나가서 방망이가 잘 맞고 하면, 힘든 것이 없어지지 않나"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김태형 감독은 "일단 캐칭과 블로킹이 다 좋아졌다. 과거에는 송구할 때 버릇이 있었는데, 이제는 공을 던질 때 자신감도 있고, 자신만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은 것 같다. 그리고 거의 (잡을 수 있는) 근처에서 놀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볼배합은 정답이 없다. 가끔 붙어야 될 상황에서 붙어라는 사인을 주면, 도망가야 할 때도 붙는 경우, 어쩔 땐 벤치의 사인을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만 개선이 되고 줄이고, 경험만 쌓인다면 주전 포수로서는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 입에서 나온 최고의 칭찬. 그만큼 손성빈이 최근 3년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성장을 해냈다는 것. 80억 포수 유강남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이제 손성빈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모습들을 내년, 그 뒤로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드디어 롯데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뒤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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