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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자만 더 던질래?→내일 던질게요" 김태형 감독 당황하게 만든 한마디 "그만 던지고싶다 아니겠어?"

작성일: 2026.08.22 18:55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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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그만 던졌으면 좋겠다'가 1번 아냐?"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이이무라 쇼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이무라는 지난 6월 중순 쿄야마 마사야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이무라는 야구를 포기 하지 않았다. 일본 사회인리그를 거쳐 대만 실업팀에서 뛰면서 프로 입성을 목표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 롯데와 연이 닿았다.

프로 커리어가 없지만 이이무라는 KBO리그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를 바탕으로 롯데의 필승조 역할을 해 나가는 중. 그런데 전날(21일) 이례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이이무라는 롯데가 4-2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이무라는 첫 타자 박찬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고, 대타 김민석의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4-3으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래도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이이무라는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오명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11-3으로 크게 앞선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첫 타자 김대한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김태형 감독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찾았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는 경우는 투수가 매우 흔들리고 있는 중요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잘 던지고 있는 이이무라를 찾는 장면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이무라와 몇 마디를 나누더니, 투수 교체를 진행했다. 단순히 투수 교체를 위해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분명 아닌 상황이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이 미스터리가 22일 풀렸다. 김태형 감독은 8회 직접 마운드에 오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금 더 던질 수 있나. 한 타자만 더 던질 수 있나?'라고 직접 물어봤다. 그런데 '내일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김태형 감독은 "8회 첫 타자가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이이무라를 계속 놔뒀다. 컨트롤이 되는 투수기 때문에 맞춰 잡을 수 있다. 그래서 투아웃에 (김)한결이를 내볼까 했는데, 이이무라가 '내일 또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투구수가 많아지면 못 던지지 않나. 그래서 오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요즘 야구가 '어어…' 하다가 와당탕 해버리면, 다음 투수가 올라가기 부담스럽다. 틀어막을 수 있을 때는 확 틀어막아야 한다. 그래서 (최)준용이도 놔둘 수 있었지만, 잔상 때문에 바꾸게 됐다. 1점을 주고, 주자 놔둔 상황에서 이이무라로 깔끔하게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이무라 입장에선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투구수가 불어나, 22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보다, 여유가 있을 때 마운드를 내려간 뒤 22일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도였을 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이무라가 조금 더 던져주기를 바랐기에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이무라가 내일 던지고 싶다고 한 뜻이 무엇일까?'라는 말에 "그건 잘 모르겠다. 이제 그만 던졌으면 좋겠다가 1번이 아닐까?"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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