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이어, KIA도 울었다… ‘서교수’의 전 소속팀 울리기, KIA 7연승 도전 막혔다 [고척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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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2014년 히어로즈 소속으로 역사적인 단일 시즌 200안타(201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꽃핀 서건창(37·키움)은 2021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KIA와 계약을 했다.
2021년은 트레이드 이적인 만큼 자의는 아니었으나 입단 당시 팀의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LG는 대권 도전을 위해 공격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서건창은 그렇게 LG의 낙점을 받아 팀을 옮겼다. 그러나 LG에서 생각보다 활약하지 못했다. 2021년 144경기에서 타율 0.253에 그쳤고, 2022년에는 1군 77경기, 2023년에는 1군 44경기 출전으로 팀 내 입지마저 좁아졌다.
결국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하며 현역 연장을 했고, 2024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확고부동한 주전 타자는 아니었지만 베테랑 타자의 가치는 여전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팀 1군 전력에 끼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2025년 1군 출전 경기 수는 단 10경기에 불과했다. 선수 생명의 위기였다.
그때 서건창에게 다시 손을 내민 팀은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키움이었다. 하락세가 완연한 선수를 다시 영입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키움은 서건창의 안타 생산 능력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런 키움의 선택은 적중했다. 올해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서건창은 21일까지 시즌 78경기에 나가 타율 0.316,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78경기에서 96안타를 쳤고, 100안타 복귀가 눈앞이다.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LG와 시리즈에서는 12일 4안타를 치는 등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면서 전 소속팀을 울리기도 했다.
22일 고척 KIA전에서도 공·수 모두에서 대활약하며 역시 전 소속팀 KIA를 울렸다. KIA가 7연승 저지에 앞장을 선 대표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이날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은 안우진(키움)과 아담 올러(KIA)라는 걸출한 투수들의 맞대결이었다. 1점 내기가 상당히 빡빡한 경기 양상으로 흘렀는데 서건창이 포문을 열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박주홍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놓쳤고, 좌익수 박재현도 공을 잡지 못했다. 박주홍이 기민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서건창이 바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얻었다.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좋은 수비로 팀을 구했다. 선발 안우진이 2사 후 하주석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5회 2사까지 KIA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던 안우진이 갑자기 흔들렸다. 여기서 김호령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애매하게 떴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우익수가 따라 내려와 잡기에는 비거리와 체공 시간 모두가 짧았다. 1루수는 애당초 잡기가 어려운 코스였다.
하지만 2루수였던 서건창이 끝까지 공을 쫓았고, 마지막 순간 감각적으로 이를 낚아채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사 후라 떨어졌다면 실점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서건창이 수비에서도 한 건을 했다.
1-0으로 앞선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7회 선두 김건희의 안타, 권혁빈의 희생번트, 대타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주홍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서건창이 해결을 했다.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며 2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KIA 중견수 김호령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실책이 나온 사이 1루 주자 김웅빈까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역투를 선보이며 전날 11점을 낸 KIA 타선을 막아섰다. 그리고 서건창이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투맨쇼’를 펼친 끝에 KIA를 3-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6연승이 마무리되며 4위 LG와 경기 차가 3.5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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