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로 중요 부위 가려' 누드 광고에 女 스포츠 스타들 집단 반발…"정말 매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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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드니 스위니, 이게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야"
경기를 막 끝낸 영국 육상 스타 에이미 헌트(24)가 생방송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리고 영화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직접 지목했다.
최근 스포츠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논란의 중심에 선 스위니를 향해 헌트가 공개적으로 일침을 날린 것이다.
헌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초대 세계육상 얼티밋 챔피언십 여자 200m 결승에서 22초10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우승은 미국의 멜리사 제퍼슨-우든에게 돌아갔다. 제퍼슨-우든은 21초47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헌트는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기록이나 순위 못지않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시드니 스위니, 이게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야"라고 외쳤다.
이어 헌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 스포츠의 모습을 설명했다. "노력, 땀, 피, 눈물"이라는 말과 함께 "정말 아름다운 저녁"이라고 덧붙였다.
헌트가 갑자기 스위니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최근 스위니가 출연한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 광고 때문이다.
드라마 '유포리아' 등으로 유명한 스위니는 노빅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서 옷을 벗고 등장했다. 여러 종류의 공과 스포츠 장비를 이용해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강렬한 광고는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동시에 논란도 불러왔다. 여성 스포츠를 홍보하면서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실제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헌트가 처음도 아니었다.
호주 올림픽 수구 선수 틸리 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위니의 광고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표현 수위도 상당히 높았다. 컨스는 스위니의 새로운 스포츠 광고가 "정말 매우 싫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여성 선수들이 경기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를 "진짜 여성 스포츠 콘텐츠"라고 표현했다.
전 올림픽 육상 선수 해나 윌리엄스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윌리엄스는 여성 단거리 선수들이 트랙에서 경쟁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스위니를 직접 겨냥했다. "참고로 이게 스포츠에서의 여성이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여성 선수들이 이미 스포츠계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광고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헌트는 지난달 버밍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여자 200m 정상에 오른 영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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