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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PGA 4승 김주형부터 여고생 3인방까지…한국 골프, 16년 만에 '금메달 4개' 정조준

작성일: 2026.09.17 16:4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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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총 4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양윤서.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총 4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양윤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골프가 다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항저우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겨냥한다. 한때 끊겼던 금맥을 다시 이은 만큼 이번 아이치-나고야에서는 흐름을 더 길게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쌓아 올린 기록은 묵직하다. 통산 1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세웠다. 그러나 영광이 늘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과 태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다시 불씨를 살린 무대가 3년 전 항저우였다.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면서 임성재와 김시우, 장유빈, 조우영이 나선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개인전 은메달을 보탰고, 여자부에서도 유현조가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유현조, 김민솔, 임지유는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골프의 재도약을 알렸다.

이번 승부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펼쳐진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남녀 각 3명이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다툰다. 단체전에서는 세 선수의 성적 가운데 매 라운드 상위 2명의 점수만 합산한다. 한 명이 잠시 흔들리더라도 만회할 여지는 있지만, 나흘 내내 최소 두 명이 꾸준히 타수를 줄여야 금메달에 닿을 수 있다.

남자부에는 김주형이라는 확실한 선봉장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은 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큰 무대에서 샷을 다듬어본 경험을 이번 대회에서 증명할 각오다. 

김성현과 문도엽의 어깨도 무겁다. PGA 투어 경험을 갖춘 김성현은 올해 국내 대회 8차례 가운데 5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흐름을 만들었다. 국내 무대 통산 6승의 문도엽은 경북오픈 정상에 오르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주형과 김성현에게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 한 타 한 타의 의미가 더욱 크다.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총 4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김주형.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총 4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김주형.

여자부는 패기로 맞선다. 박서진, 양윤서, 김규빈 모두 아마추어 국가대표지만 이미 성인 프로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특히 양윤서는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선수들과 겨뤄 준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8위에 올랐다. 박서진과 김규빈 역시 국제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금메달로 가는 길이 수월할 리는 없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을 아시안게임 무대에 내보낸다. 남자부에서는 자카르타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나카지마 게이타가 앞장선다. 태국 역시 남녀 모두 강한 전력을 갖췄으며 여자부에서는 항저우 2관왕 아르피차야 유볼이 다시 출격한다. LPGA 통산 6승을 자랑하는 중국의 인뤄닝과 2010년대 세계랭킹 1위를 찍어봤던 대만의 쩡야니 등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메달 경쟁에 가세한다.

코스도 승부의 변수다. 가스가이 동코스는 7050야드, 파72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반면 좁은 페어웨이와 작은 그린이 곳곳에 자리해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티박스 위치와 바람에 따라 같은 홀도 공략법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팀은 이미 현지 답사를 통해 코스의 결을 살폈다. 

한번의 완벽한 샷보다 나흘 동안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한국 골프가 일본에서 다시 금빛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9월의 마지막 날 첫 샷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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