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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무너진다" 女 골프 유망주 18세에 뇌출혈로 별세…호주 골프계 애도

작성일: 2026.08.15 09: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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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GA
▲ ⓒWPG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 무대에서 이제 막 꿈을 펼치기 시작했던 호주 여자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이 태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호주여자프로골프협회(WPGA Tour of Australasia)는 15일(한국시간) 방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WPGA 투어 오브 오스트랄라시아와 호주 골프계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과 기도는 이 믿을 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시카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를 알고 사랑했던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고 애도했다.

방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태국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방은 지난 1일 대회를 준비하던 중 쓰러졌고, 태국 방콕 신팻 라민트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진단 결과 뇌출혈이 확인돼 곧바로 응급 뇌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상태는 위중했다.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방의 사촌들은 그를 고국인 호주로 데려가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까지 개설했다. 치료비와 호주 이송 등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모금액은 약 3만6000호주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족들은 모금 페이지를 통해 방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20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방의 사촌들은 "이 소식에 정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도 "앞으로도 제시카를 기억하고, 그가 골프에서 보여준 성취와 열정, 헌신을 기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촌으로서 우리는 제시카와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제시카의 유머 감각과 밝고 활기찬 성격은 우리 가족에게 언제까지나 기억되고 소중하게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모금된 돈은 방의 부모에게 전달돼 그동안 발생한 의료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모금된 돈은 제시카의 의료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께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 믿을 수 없이 힘든 시간 동안 제시카와 우리 가족을 응원하고 도와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방이 이제 막 프로골퍼로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려던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방은 지난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 WPGA/KLPGA 무대에서 루키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그리고 더 큰 무대를 바라보며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능성도 빠르게 증명하고 있었다. 지난 2월 호주 모스 베일에서 열린 포드 위민스 NSW 리저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통산 불과 다섯 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당시 방은 "너무 행복해서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큰 놀라움"이라고 말했다.

불과 18세. 프로골퍼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방이 남긴 짧지만 강렬했던 발자취에 호주 골프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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