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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왜 이렇게 기특해…박재현 "쉴지 쇼핑몰 갈지" 고민하더니 야구장가서 방망이 잡는다

작성일: 2026.09.24 09:1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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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만루포,주먹
▲ 박재현,만루포,주먹
▲ 박재현 ⓒ곽혜미 기자
▲ 박재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야구 대표팀 막내 박재현은 대회 기간 단 하루 있는 휴일을 앞두고 두 가지를 고민했다. 호텔에서 푹 쉬면서 일본전을 준비할지, 아니면 쇼핑몰이라도 나가서 기분전환을 할지. 결론은 훈련이었다. 짧게라도 몸을 움직이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기로 했다. 

박재현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오카자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국과 B조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석 2타수 2안타 100% 출루를 기록했다. 2회에는 3-0에서 7-0으로 성큼 달아나는 만루 홈런도 기록했다. 볼넷으로 나가서는 적극적으로 2루 베이스를 노리면서 한국의 다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태국을 18-1로 이기고 오프닝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끝까지 경기를 마친 박재현이지만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를 하다 다칠 뻔하기도 했다. 포수 송구가 정확하게 꼬리뼈로 날아왔다. 그대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박재현은 "엉덩이 꼬리뼈에 정통으로 맞았다. 살 있는 곳에 맞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거 같은데 딱 뼈에, 정확하게 맞았다. 2루에 섰는데 코치님들이 다 웃으시더라. 하필 거길 맞냐 그러시고. 나도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얘기했다. 

▲ 2회 만루홈런을 터트린 박재현(14번). ⓒ 연합뉴스
▲ 2회 만루홈런을 터트린 박재현(14번). ⓒ 연합뉴스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나온 점에 대해서는 "그거 맞아서 정신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구장에 준하는 투수친화구장인 오카자키구장 담장을 넘긴 점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몸쪽에 깊게 들어온 공이었는데 손이 잘 빠졌다. 타구도 생각보다 스핀이 걸려서 멀리 갔다"고 설명했다. 

주로 대학생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태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했다. 칠 수 있을 때 치고, 뛸 수 있을 때 뛰었다. 박재현은 "일단 최대한 빨리 점수를 내서 연결해야 하니까 과감하게 뛰라고 하셨다"며 "약팀이라고 설렁설렁하면 상대에 대한 매너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4일 하루를 쉬고 25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나선다. 한국은 25일 일본, 26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 뒤 27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금메달에 도전할지,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현은 그래서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경기 후에는 하루 있는 휴일을 어떻게 보낼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직 계획은 없는데 한 번 찾아보려고 한다. 방에서 쉬거나 쇼핑몰 같은 데 가서 먹을 거라도 사거나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재현은 KBO가 알린 5명의 자율 훈련 명단에 들어있었다. 문현빈과 김건희, 소형준과 곽빈이 박재현과 함께 도요하시구장에서 한 시간 가량 훈련을 할 예정이다. 

슈퍼라운드를 앞둔 박재현은 "나도 나지만 다른 형들이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다들 지금처럼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선배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도 '1인분'을 하기 위해 방망이를 들었다. 

대학생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했으니 사회인 야구 선수 상대로는 더욱 집중하며 경기할 생각이다. 박재현은 "일본은 사회인 대표팀이 온다고 하지만 영상을 봤을 때는 다들 실력이 어느 정도는 좋은 선수들이더라. 긴장 놓고 하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항상 긴장하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 박재현 ⓒ연합뉴스
▲ 박재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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