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도 당했다' 日 17살 탁구 천재, 알람도 못 들을 만큼 녹초였는데…30분 낮잠→하루 3승 '괴력'

작성일: 2026.09.24 00:21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일본 여자 탁구의 '17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사진)가 하루에만 3승을 쓸어 담는 강행군을 펼쳤다. ⓒ 일본 '스포츠호치'
▲ 일본 여자 탁구의 '17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사진)가 하루에만 3승을 쓸어 담는 강행군을 펼쳤다. ⓒ 일본 '스포츠호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여자 탁구의 '17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가 하루에만 3승을 쓸어 담는 강행군을 펼쳤다.

얼마나 지쳤는지 경기 사이 30분간 낮잠을 자면서 알람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국과 단체전 준결승에서 완승을 챙기며 일본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3일 "하리모토가 혼합복식에서 두 차례 풀게임 혈투를 치른 뒤 여자 단체전에서도 승리하며 하루 3승을 거뒀다"며 "경기 사이 약 30분간 낮잠을 자며 체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세계 팀 랭킹 2위 일본은 이날 일본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4위 한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하야타 히나와 하리모토, 나가사키 미유를 내세운 일본은 3경기 모두 3-0으로 잡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로써 일본은 2023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1966 방콕 대회 이후 6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이날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선수는 하리모토였다.

하리모토는 단체전 준결승에 앞서 마쓰시마 소라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 2, 3회전을 연달아 소화했다.

첫 경기부터 진땀을 뺐다. 정보가 많지 않은 북한 조를 상대로 고전했고 한때 매치포인트까지 허용했다. 벼랑 끝에서 승부를 뒤집어 가까스로 3회전에 올랐다.

한국 조와 맞붙은 3회전 역시 쉽지 않았다.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 경기 모두 풀게임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스포츠호치는 "두 경기 모두 치열한 접전이었다. 경기를 마친 하리모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쉴 틈 없는 일정에 체력은 바닥을 향했다.

하리모토는 경기 사이 약 30분간 낮잠을 자며 몸을 추슬렀다. 평소와 달리 꿈조차 꾸지 않았고 맞춰놓은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깊이 잠들었다.

하리모토는 매체를 통해 "꿈도 꾸지 않았다. 알람 소리도 못 들었다. '아, 내가 정말 피곤하구나' 싶었다"면서 "물론 제시간에는 일어났다"고 웃었다.

짧은 낮잠으로 숨을 돌렸지만 피로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다. 하리모토는 오후에 열린 한국과 단체전 준결승을 돌아보며 "솔직히 몸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 일본 '스포츠호치'는 23일 "하리모토가 혼합복식에서 두 차례 풀게임 혈투를 치른 뒤 여자 단체전에서도 승리하며 하루 3승을 거뒀다"며 "경기 사이 약 30분간 낮잠을 자며 체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 일본 '스포츠호치'는 23일 "하리모토가 혼합복식에서 두 차례 풀게임 혈투를 치른 뒤 여자 단체전에서도 승리하며 하루 3승을 거뒀다"며 "경기 사이 약 30분간 낮잠을 자며 체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하나 코트에 들어서자 달랐다.

첫 주자 하야타가 승리를 챙긴 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하리모토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매치포인트에서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평소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짧은 스톱 리시브를 구사해 경기를 끝냈다.

혼합복식 두 경기와 단체전까지 하루 3전 전승.

하리모토는 "정말 기쁘다. 팀의 1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부담 없이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기다리는 상대는 '탁구 왕국' 중국이다.

일본은 24일 세계 팀 랭킹 1위이자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5연패를 달성 중인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이 중국과 단체전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하리모토는 세계랭킹 2위였던 왕만위를 생애 처음으로 꺾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중국과 재대결을 앞둔 하리모토는 담담했다.

그는 "중국에는 내가 졌던 적이 더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별히 어떤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며 "평소처럼 내가 해야 할 것을 하면서 부딪쳐볼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알람 소리조차 듣지 못할 만큼 지친 하루에도 3승을 쓸어 담았다. 이제 하리모토 시선은 일본 여자 탁구의 6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도전을 향한다. '끝판왕' 중국을 향해 라켓 끝을 겨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