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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분하다, 역할 제대로 했는가" 안세영 50승 1패의 희생양 야마구치, 결승서 왕즈이한테도 패하고 망연자실

작성일: 2026.09.25 06:2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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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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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가 이틀 연속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준결승에서는 안세영에게 무너졌고,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는 중국의 왕즈이에게 역전패했다.

일본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일본은 전날 준결승에서 한국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의 제1단식 주자로 나선 야마구치가 출발부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는 중국 여자 단식의 간판 왕즈이였다. 야마구치는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흐름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게임 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야마구치로서는 이틀 연속 뼈아픈 패배였다. 전날 한국과 준결승에서도 제1단식에 출전해 안세영을 만났다. 첫 게임을 내준 뒤 2게임을 가져오며 반격했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밀리면서 1-2로 졌다. 일본은 이후 복식과 단식에서 승리를 챙겨 3-1로 역전승했지만, 야마구치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결승이었던 만큼 야마구치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왕즈이를 상대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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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는 경기 뒤 일본 '배드민턴 스피릿'과 인터뷰에서 "2게임 중반까지는 잘 풀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게 사실상 전부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체력적인 어려움도 털어놨다. 경기 초반과 같은 스피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왕즈이가 계속 코트 뒤쪽으로 셔틀콕을 보내면서 긴 랠리를 유도했다. 야마구치는 "내가 원하는 경기 흐름을 만들려고 하면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어떻게 랠리를 만들어 득점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승리가 가까이 보였다는 점이다. 야마구치는 "승리가 눈앞에 보였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며 좀처럼 결정타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후반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임했던 마음을 묻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마구치는 "어제 모두가 힘을 모아 오늘 결승까지 이어줬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정말 분하다"고 했다.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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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내가 제1단식 선수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냈는지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모두가 함께, 팀 전체가 하나씩 승리를 쌓아서 올라온 결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단체전은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인전이 남아 있다. 야마구치는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좋은 플레이도 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전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잘 연결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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