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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얼마나 화가 났으면 심판과 접촉 불사했나…격렬한 항의에 판정 번복, 온몸으로 상대 득점 막았다

작성일: 2026.09.25 01:0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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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염경엽 LG 감독이 이토록 강력하게 항의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LG 트윈스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0 동점 상황에서 3회초 수비에 들어갔다.

마운드에는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있었다. 선두타자 한태양의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황성빈의 3루 땅볼로 1루주자 한태양은 포스 아웃이 되면서 1사 1루로 이어졌다.

도루에 능한 황성빈은 2루 도루를 성공하며 LG 배터리를 압박했다. 타석에 선 나승엽이 남긴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그렇게 2아웃이 됐다.

타석에는 빅터 레이예스가 등장했고 톨허스트는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시속 131km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뜨리는데 주력했다. 톨허스트의 투구는 포수 이주헌을 맞고 굴절되면서 폭투가 됐다. 1루 덕아웃 부근에는 볼데드 구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라인을 표시한 구역이 있는데 마침 공이 그 방향으로 향했다. 2루에 있던 황성빈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질주했다. 

심판진은 잠시 경기를 멈췄다. 볼데드냐, 인플레이냐를 놓고 합의 판정에 나선 것. 박종철 2루심은 마이크를 잡고 "와일드 피치된 투구가 볼데드 지역에 들어가지 않고 라인선상에서 인플레이 상황으로 인정해 득점을 인정한다"라며 롯데의 득점을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음을 밝혔다.

▲ 염경엽 LG 감독이 박종철 심판위원의 소매를 잡아 당기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쳐
▲ 염경엽 LG 감독이 박종철 심판위원의 소매를 잡아 당기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쳐
▲ LG 포수 이주헌이 폭투가 된 공을 잡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주헌이 볼을 잡은 위치에 보면 하얀색으로 라인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쳐
▲ LG 포수 이주헌이 폭투가 된 공을 잡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주헌이 볼을 잡은 위치에 보면 하얀색으로 라인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쳐

그러자 염경엽 LG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와 항의에 나섰다. 그것도 심판위원과 충돌을 감수하면서 격렬한 제스처를 취했다. 공이 볼데드 구역을 지나갔으니 볼데드로 인해 황성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고 3루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죽했으면 염경엽 감독이 심판위원의 소매를 잡아 끌고 가려고 했을까.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의미였다. 평소 흥분한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 염경엽 감독이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LG 팬들도 염경엽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염경엽! 염경엽!"을 외치며 응원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의 항의가 거듭 이어지자 심판위원들은 4심 합의에 들어갔고 판정을 번복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박종철 2루심도 다시 마이크를 잡아야 했다. 박종철 2루심은 "4심 합의 결과, 볼데드 지역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으로 최종 판정하겠다. 주자는 3루에 두고 플레이하겠다"라고 판정을 번복했음을 밝혔다.

판정이 번복되자 김태형 롯데 감독도 덕아웃에 나와 항의했으나 심판진이 차분하게 설명했고 결국 별다른 제스처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감독이 이처럼 격렬하게 항의하지 않았다면 심판진이 판정을 번복했을지는 의문이다.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황성빈은 3루로 돌아갔고 톨허스트의 투구로 경기는 재개됐다. 톨허스트는 레이예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이닝 종료를 알렸다.

그렇게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3회말 4-0으로 달아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5회초 4-5로 역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결국 4-6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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