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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로막은 선수, 日 프로 지명 유력이라니… 그냥 사회인 아니다, 얕보면 대참사다

작성일: 2026.09.25 12:3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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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일본을 이기면 사실상 결승전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대표팀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야구 최강팀이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세계 레벨에 있는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은 프로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다. 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짠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대만에 비해 약세다.

다만 일본 사회인 야구의 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회인’이 아니다. 수준이 높다. 이미 여러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투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일본 타자들은 비교적 잘 억제한 반면, 일본 투수들을 까다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25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은 히구치 신(오지)을 선발로 예고했다. 2002년생의 좌완이다.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중국전에서 선발로 나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히구치가 낯설다. 경기 초반에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 예선 라운드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 야구 대표팀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예선 라운드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 야구 대표팀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최고 투수들을 상대하지 않은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수준 높은 선수를 만나는 것일지 모른다. 히구치는 비교적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아이치공업대 시절 나카무라 유토(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성적은 훗날 프로에 가는 나카무라 못지 않았다. 4학년 가을에는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 구단들이 뽑으려고 해도 뽑을 수가 없는 선수였다. 졸업 후 사회인 야구로 진출한 뒤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당당히 승선했다.

대학 시절 최고 150㎞ 이상을 던지던 선수였지만 올해 구속은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제구력과 커맨드 또한 괜찮은 투수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선발로 뛴 만큼 경기 운영 능력도 있다. 중국전에서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히구치의 동기부여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구치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지원할 전망이다. 이미 프로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값어치가 확 올라갈 수 있다. 

▲ 일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쓰지모토 유키(왼쪽)와 히구치 신.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 일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쓰지모토 유키(왼쪽)와 히구치 신.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중국전 등판 이후 휴식일이 넉넉하지 않아 많은 이닝을 던지기는 쉽지 않지만, 선발과 불펜이 철저하게 구분돼 움직이는 일본임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투구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히구치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끌려가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날 수도 있다. 슈퍼라운드에서 물고 물리는 결과가 만들어지면 우리가 결승에 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흐름을 만들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 라운드는 최대한 빨리 잊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소형준(KT)이 선발로 나간다. 경기 초반 낯선 투수에 타선이 고전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소형준이 든든한 투구로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경기장 규격이 큰 편이 아니라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후지사와 료스케, 시바사키 세이토 등 장타가 있는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

▲ 경기 초반 일본 타선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은 소형준 ⓒ곽혜미 기자
▲ 경기 초반 일본 타선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은 소형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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