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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세영' 김진향 선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돌아온 대답은 부정의 손사래→"고생하셨습니다" 인사에도 반응X

작성일: 2026.09.26 11:22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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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북한의 김진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만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다. 

김진향(세계 랭킹 832위)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라운드(32강)에서 인타논에 0-2(14-21, 3-21)로 패해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배드민턴 선수들의 등장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직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배드민턴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진향은 여자 단식과 여자복식에 출전했다. 전날 열린 여자복식 1라운드에서는 유미송과 짝을 이뤄 태국의 나파파콘 퉁카사탄-핫타이팁 미우아드 조를 상대했지만 0-2(19-21, 8-21)로 패했다.

▲ 출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 출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여자 단식에서는 대진표가 흥미로웠다. 김진향이 이날 인타논을 꺾은 뒤 16강까지 통과했다면 8강에서 안세영과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세계 랭킹 1위와 832위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이색적이지만,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남북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만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5위의 벽은 높았다. 김진향은 인타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6-11로 첫 게임 인터벌을 맞았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뒤집고, 상대의 긴 타구를 그대로 흘려보내 아웃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객관적인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게임을 14-21로 내줬다.

2게임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김진향은 초반부터 인타논의 거센 공세에 수비가 흔들렸고 반격 기회조차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0-11로 인터벌에 들어가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인터벌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으나 3-21로 처참하게 패했다. 

김진향의 탈락으로 기대를 모을 수 있었던 안세영과의 남북 대결도 무산됐다. 안세영은 같은 날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와 32강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김진향을 향한 작은 응원전도 펼쳐졌다. 관중석에 자리한 3명의 관중은 김진향이 득점할 때마다 응원 도구로 '짝짝짝' 소리를 내며 구호를 외쳤다.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경기 내내 김진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 출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 출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경기 후에는 김진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취재진이 믹스트존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경기에서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믹스트존을 거치게 된다. 취재진은 경기 종료 직후 서둘러 이동해 김진향보다 먼저 믹스트존에서 기다렸다.

잠시 뒤 김진향이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을 향해 한 차례 시선을 보낸 김진향에게 "혹시 인터뷰가 가능하겠느냐"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김진향은 손사래를 치며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뒤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은 지나가는 김진향에게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별다른 답변이나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김진향은 그대로 선수 이동 통로 안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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