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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패배, 상황 복잡해져" 대만 언론 한숨 푹푹, 한국이 일본에 질 줄 몰랐겠지 "日 상대 6점차 이상 승리해야"

작성일: 2026.09.26 14:0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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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전에 패하고 고개 숙인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 일본전에 패하고 고개 숙인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 맞대결에서 0-5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태국을 모두 잡아내며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특히 대만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둔 것은 매우 컸다.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을 상대로 1승을 안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일본을 잡아내며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는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 대표팀이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긴 휴식을 제공받고, 일본전 등판만 준비했던 소형준이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소형준(3이닝), 김진욱(2이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1이닝도 채 막아내지 못한 채 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올해 열릴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프로가 아닌 실업팀에 속해 있는 히구치 신에게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와 총액 3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연장계약)을 체결한 노시환은 두 개의 병살타로 침묵했고,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김도영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래도 히구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기회를 잡아볼 수 있을 것처럼 보였으나,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히구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에게 안타는 물론 단 한 명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고, 0-5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무릎을 꿇은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0년 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5-0으로 잡아낸 덕분에 한국은 여전히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26일 중국을 상대로 무릎을 꿇지만 않는다면,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하지만 대만은 초비상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이 일본에 패하게 되면서, 2승 1패의 삼자동률 팀이 나올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이렇게 될 경우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따지는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대만은 한국을 앞서는 것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일본을 상대로 반드시 6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결승행 티켓을 노려볼 수 있다.

이에 대만 언론들은 '멘붕' 상황에 빠졌다. 대만 'ET 투데이'는 26일 "오늘 한국이 중국을 꺾을 경우, 대만 대표팀은 단순히 승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소 6점 차로 일본을 꺾어야 금메달 결정전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이 전날 한국을 5-0으로 꺾은 영향으로 결승 진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체는 "예상 밖으로 일본이 승리하면서 대만·일본·한국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오늘 한국이 중국에 승리하고 대만 대표팀이 일본을 꺾을 경우, 3팀 모두 서로 간 전적이 1승 1패가 되기 때문에 추가로 TQB를 비교해야 한다. 현재 조건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만 대표팀은 일본에 최소 6점 차로 승리해야 3팀 비교에서 금메달 결정전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은 급기야 선발까지 바꿨다. 전날(25일) 기준으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가 일본전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야쿠르트 스왈로스 2군에서 뛰고 있는 쉬샹성(타카하시 쇼세이)이 일본전의 선발로 나서게 됐다.

'ET 투데이'는 "대만 대표팀은 콘도(일본 선발)를 공략할 방법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압박 속에서 점수 차를 최대한 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반드시 일본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대만도 한국의 패배에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리게 됐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 굳은 얼굴의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 굳은 얼굴의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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