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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연속 충격패' 이소희-백하나, AG 여자 복식 개인전서 반등 성공!...인도네시아 상대 2-1 승→8강 진출

작성일: 2026.09.26 19:53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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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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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여자 단체전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신 이소희-백하나 조가 복식 개인전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금빛 여정의 신호탄을 쐈다.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랭킹 2위)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 조(11위)를 상대로 2-1(21-16, 15-21, 21-9)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소희-백하나는 명실상부 세계 여자 복식 최정상급 조합이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두 선수는 이소희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전위 플레이, 백하나의 넓은 수비 범위와 끈질긴 랠리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2024년 10월에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굵직한 성과도 차곡차곡 쌓았다. 2023년 전영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등에서 정상에 올랐고, 2024년에는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최강자들이 출전하는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을 2-0(21-15, 21-15)으로 완파하며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 복식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31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좀처럼 몸이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소희-백하나는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5위)에 0-2(20-22, 17-21)로 패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두 선수의 반등은 나오지 않았다.

마츠모토 마유-후쿠시마 유키 조(3위)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0-2(15-21, 19-21)로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이 첫 단식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한 상황에서 복식 주자로 나섰지만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여자 단체전 2연패 도전을 동메달로 마쳤다.

당시 백하나는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단체전에서는 더 이상 만회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개인전이라는 또 한 번의 무대가 남아 있었다.

이소희-백하나는 단체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자 복식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는 않았다. 쿠수마-푸스피타사리는 세계 랭킹 11위로 정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강호다. 실제 이소희-백하나는 불과 한 달여 전 세계선수권 8강에서도 같은 조를 만나 2-0(21-11, 21-11)으로 승리한 바 있다. 

▲ badminton, bestof, topix
▲ badminton, bestof, topix

1세트 초반 먼저 2점을 허용했으나,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11-7로 먼저 인터벌에 돌입했다. 특히 8-7에서 4점을 연달아 쌓은 게 유효했다. 휴식 이후에도 이백조는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21-16으로 웃었다. 

2세트에서는 빠르게 치고 나갔다. 초반 4-0으로 리드를 가져가면서 확실한 승기를 굳히고자 했다. 다만 상대의 빠른 공세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8-11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역전에 실패하면서 15-21로 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5로 초반은 서로 주고받았지만,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1-6으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 공격력이 폭발했다. 3점을 헌납하는 동안 10점을 추가하며 21-9로 승리했다. 

단체전에서 연거푸 패배했던 이소희-백하나는 개인전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제 목표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놓쳤던 여자 복식 금메달이다.

두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복식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를 넘지 못했다. 결승에서 0-2(18-21, 17-21)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중국이다. 이번에는 세계 랭킹 1위 류성수-탄닝이 버티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소희-백하나가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꺾었던 상대다. 당시 이소희-백하나는 류성수-탄닝을 21-15, 21-15로 완파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대진표상 두 조는 서로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큰 이변 없이 나란히 승리를 이어간다면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첫 관문은 통과했다. 8강에 진출한 이소희-백하나는 오는 27일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 조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단체전에서 두 차례 패배하며 흘렸던 아쉬움을 개인전 금메달로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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