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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이기러 온 것 아니다…139구 완투패 vs 165구 완투승, 빗속에서 펼쳐진 투혼의 선발 맞대결

작성일: 2026.09.27 08:1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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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상대로 1점을 내고 기뻐하는 태국 선수들. ⓒ 연합뉴스
▲ 한국을 상대로 1점을 내고 기뻐하는 태국 선수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전원 프로야구 선수로 이뤄진 유일한 팀이다. 이미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거나 군대에 다녀온 선수는 단 8명. 나머지 16명은 아직 병역과 관련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만큼 동기부여 요소가 가장 확실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팀들, 특히 슈퍼라운드 밖의 팀들에 대해서는 마치 '참가에 의의를 두는' 팀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다. 하지만 그들도 이기러 왔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 26일 오카자키구장에서 펼쳐진 태국과 팔레스타인의 맞대결에서는 그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투구 수로 나타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 경기는 2시간 48분에 걸쳐 진행됐다. 경기는 태국의 연장 10회 1-0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팔레스타인도 태국도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태국은 연장 승부치기에서 4번타자 던 올리버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팔레스타인 선발 파우레스 다비드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9이닝 5피안타 6볼넷 11탈삼진 비자책 1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반편 태국 선발투수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던졌다. 부라나시리 가브리엘이 1회초부터 10회초까지 3이닝 3피안타 7볼넷 1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올렸다. 투구 수는 파우레스가 139구, 부라나시리기 165구였다.

▲ 오카자키야구장. ⓒ 연합뉴스
▲ 오카자키야구장. ⓒ 연합뉴스

오프닝라운드 성적은 좋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필리핀에 0-12, 7회 콜드게임으로 진 뒤 일본에 0-15,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중국과는 9회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1-9로 완패했다. 대신 순위결정라운드에서 25일 홍콩에 7-2로 이겨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태국은 오프닝라운드 첫 경기에서 홍콩에 10-7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대만에 0-15, 6회 콜드게임으로 지고 한국에는 1-18, 5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여기에 25일 순위결정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필리핀에 7점을 내고도 7-18,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6일 경기는 두 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전이었다. 27일에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상위 4개 팀만 경기를 펼친다. 아시안게임 순위가 걸린 경기에 선발투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야수들은 쉽지 않은 그라운드 환경에도 각각 하나씩의 실책만 기록하며 선발투수를 도왔다. 이들도 이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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