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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꼭 군대 가게 해야" 대만 4번타자 큰소리 쳤는데…정작 결승 진출도 실패, 병역혜택 훼방꾼 아니었다

작성일: 2026.09.27 05:4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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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큰 소리를 뻥뻥 쳤는데 정작 결승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탕던카이 감독이 이끄는 대만야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 위치한 오카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3-7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 역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만도 한국처럼 프로 선수들을 대거 선발,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특히 대만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접전 끝에 한국을 제압하는 등 한국전에 대한 자신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그래서였을까. 대만 대표팀의 4번타자 역할을 맡은 웨이취안 드래곤스 내야수 류지홍은 대회 전부터 한국 선수단을 향해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며 자신감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이었다. 류지홍은 지난달 30일 대만 매체 'TSN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군대를 다녀왔다"라며 "한국 선수들도 꼭 군대에 가게 해야 한다"라고 한국 선수단을 자극했다.

▲ 류지홍
▲ 류지홍
▲ 윤동희에 홈런을 맞고 좌절하는 대만 선수들 ⓒ연합뉴스
▲ 윤동희에 홈런을 맞고 좌절하는 대만 선수들 ⓒ연합뉴스

대만 선수들도 한국 선수단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병역 혜택'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뽑힌 24명의 선수 중 병역 미필자가 16명에 달한다. 

물론 류지홍이 근엄하고 진지한 말투로만 한마디를 한 것은 아니었다. 'TSNA'는 "류지홍이 농담 섞인 각오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금메달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을 획득하지 않으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대만 대표팀을 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보인 류지홍. 류지홍은 이번 대회에서 4번타자로 나와 타율 .529(19타수 10안타)를 폭발하며 대만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경기였던 한국과의 예선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대만은 27일 오후 12시부터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반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아직 병역 미필자인 16명의 선수들이 군대에 갈지, 아니면 병역 혜택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한국 선수들도 꼭 군대에 가게 해야 한다"라며 직접 한국 선수들의 군 입대를 이끌려고 했던 류지홍의 각오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 대만은 일본에 패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REUTERS
▲ 대만은 일본에 패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REUTERS
▲ 최민석 ⓒ연합뉴스
▲ 최민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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