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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스포츠냐고요? 11살 초등학생은 답 못한 철학적 질문, 45살 이광노 말에 힌트가 있다 "물리치료 최고"

작성일: 2026.09.27 08: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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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대전격투 국가대표 이광노는 45살로 팀 내 최연장자였다. ⓒ 연합뉴스
▲ e스포츠 대전격투 국가대표 이광노는 45살로 팀 내 최연장자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코나메(일본), 신원철 기자]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 

이제 한국에서는 묻는 것만으로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는 이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26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가 일본의 11살 천재 구리하라 유키의 우승으로 끝난 뒤에는 기자회견에서 또 한번 이 질문이 나왔다.

일본 기자의 질문에 먼저 한국 국가대표이자 은메달리스트인 강동신이 답했다. 그의 답은 "아직 스스로도 완벽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그렇다'와 '아니다' 사이에서 어느 쪽에 확신을 갖기 어려울 만큼 양쪽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느낀다.

▲ 강동신(왼쪽)과 구리하라 유키. ⓒ 연합뉴스
▲ 강동신(왼쪽)과 구리하라 유키. ⓒ 연합뉴스

그렇다면 구리하라의 대답은? 그는 질문을 받고 "어렵네요"라고 답하더니 한참을 망설였다. 대답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처럼 느꼈는지, 질문한 기자가 꼭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리하라를 다독였다. 

e스포츠의 스포츠성을 따지기 전에는 바둑, 체스 같은 '마인드 스포츠'가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바둑은 사실 처음부터 체육에 속하지는 않았다. 처음 바둑기사에게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졌을 때는 이들이 일종의 '콩쿠르'에 참가한 것으로 여겨졌다. 국제예술대회 2위 안에 들었을 때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 1993년 이창호가 이 제도에 따라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바둑기사들은 체육 특기자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왔다.   '힘을 쓰고 땀을 흘려야만 스포츠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은 이미 '마인드 스포츠'라는 영역으로 답을 대신한 것이다.

사실 신체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면에서는 마인드스포츠보다 e스포츠가 더 '체육'에 가까운 면이 있다. 순발력과 반사신경, 동체시력 같은 요소가 결과를 좌우한다. 물리적으로도 그렇다. 오랜 훈련시간이 관절에 끼치는 피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26일 e스포츠 대전격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광노(킹오브파이터즈XV)는 올해 45살 베테랑 게이머다. 그는 "이렇게 금메달 딸 수 있던 배경 1순위가 우리 (강성훈)감독님이고, 2순위가 협회 모든 분들이다. 그리고 3순위, 우리 같은 팀원들을 믿었다"며 "가장 중요한 분들, 내가 40대여서 물리치료를 하루에 한 시간씩 받았다. 물리치료사 세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내가 최고령이라 힘들었다.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다. 3~4시간 훈련하고 물리치료 받고, 또 3~4시간 훈련하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 받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스포츠의 스포츠성에 대한 질문도 아니었고, 그저 웃으며 한 농담 같은 말이지만 이 대목에서 생각해 볼 점이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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