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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의 복수극' 통쾌…女핸드볼, 일본 박살냈다 → 항저우 결승 패배 설욕 '6전 전승 + 8년만 AG 금메달 탈환'

작성일: 2026.09.27 19:31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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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보은이 슛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보은이 슛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역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은 강했다. 마지막 상대 일본까지 넘어선 한국이 끝내 완벽한 금빛 결말을 완성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개최국 일본과 펼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27-2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별도의 토너먼트 없이 7개국 풀리그 성적으로 메달의 주인을 가렸다. 한국은 홍콩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을 차례로 꺾으며 5연승으로 마지막 한 경기에 도착했다.

5경기에서 승점 10점을 쌓은 한국은 일본과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무려 216골을 몰아친 한국은 일본의 194골보다 22골이나 많았다. 중국전을 제외한 네 경기에서 모두 40골 이상을 쏟아내며 공격력을 과시했고, 82실점에 그치면서 참가 7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까지 기록했다.

남은 계산은 단순했다. 일본을 꺾으면 1위와 금메달이 동시에 따라오는 상황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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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골문을 연 쪽은 일본이었다. 7m 스로우로 선취점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한국은 오래 머뭇거리지 않았다. 류은희가 곧바로 득점으로 응답하며 균형을 되찾았다.

수적 열세도 찾아왔다. 한국 선수가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골문 뒤에는 박새영이 있었다. 일본의 결정적인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상대가 달아날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캡틴 권한나가 중심을 잡았다. 한국은 조금씩 일본 수비를 흔들면서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중반 일본이 추격해 7-7 동점을 만들며 다시 팽팽해졌지만, 한국은 흔들리는 대신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김보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간 한국은 강은혜까지 피벗에서 몸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박새영의 선방이 계속되면서 일본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권한나까지 노련하게 득점을 보태자 한국은 13-9, 이날 경기 처음으로 4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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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나온 집중력은 또 있었다. 페널티 스로를 전담한 정진희 골키퍼가 아이자와 나츠키의 7m 스로우를 막아내며 일본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키퍼들이 번갈아 골문을 지켜내면서 한국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16-12로 전반을 마쳤다. 이제 남은 시간은 30분. 일본에 내줬던 아시안게임 결승의 아쉬움을 되갚기 위한 마지막 시간이 남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은 뒤 9차례 대회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결승전 패배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때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후반에도 한국은 쉽게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박새영은 변함없이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고, 강은혜와 김민서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상대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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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의 득점이 21점에서 멈추면서 일본의 추격을 걱정하게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다시 공격이 살아났다. 전지연과 김보은이 침묵을 깨뜨리면서 한국은 23-18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을 차분하게 관리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대표팀은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마침내 승리를 확정했다. 권한나가 8점, 류은희가 6점으로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고, 박새영 골키퍼는 12개의 세이브로 43% 선방률을 기록해 금메달 주역이 됐다. 

8년을 기다린 끝에 다시 찾아온 금메달이었다. 더불어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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