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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병역면제 됐다" 한국 야구는 목숨 걸었는데, 일본은 신경도 안 썼다? TV 중계도 없었다, 보도도 짤막

작성일: 2026.09.27 22: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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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심혈을 기울인 반면,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심혈을 기울인 반면,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이나 일본이나 여러 인기 스포츠들이 있지만, 리그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역시 프로야구다. 일본의 야구 사랑과 탄탄한 자국 리그는 워낙 유명하고, 한국도 KBO리그가 12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두 나라 모두 아시안게임 진행에도 불구하고 리그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도 리그를 계속 한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사회인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내보낸다. 프로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관심도는 확 차이가 났다. 리그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위해 뛴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그 어디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녔다. 최고 인기 프로 리그를 가지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 일본은 상당히 조용했다. 자국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프로야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27일 열린 대회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지상파 3사(KBS·MBC·SBS)는 물론 스포츠전문채널 ‘SPOTV’, 그리고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까지 5개 사가 한꺼번에 중계에 나섰다. 일요일 프라임 타임을 야구가 지배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공중파 중계를 볼 수가 없었다.

▲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 야구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상파 중계가 편성되지 않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 야구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상파 중계가 편성되지 않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의 일본 내 공중파 중계권인 TBS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채널이 한정적이고, 일본 대표팀의 다른 경기도 중계를 해야 하니 야구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 경기는 인터넷 스트리밍으로만 방영됐고, 일본 내 팬들도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9월 27일, 3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의 일본-한국전이 도요하시 시민 구장에서 개최된다”면서 “주목의 한일 결전은 오후 6시 30분에 플레이볼 되고 있지만, 생중계는 동영상 전달 서비스 ‘U-TEXT’에서 진행한다. 지상파에서의 생방송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목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가 되는 32년 만의 아시아 제패다.   확실히 역사적 일전이지만, 사회인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이라는 점이 있어 지상파 중계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 선수가 나서지 않는 대회인 만큼 주목도가 떨어지고, 그래서 생중계가 없다는 점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 위주라 자국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 위주라 자국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사실 일본에서 야구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모든 스포츠를 제치고 항상 1순위다. 그러나 WBC나 프리미어12처럼 유명한 프로 선수들이 나가는 대회가 아니라 상대적인 주목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일본은 사회인 야구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32년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대만을 꾸준하게 괴롭히는 메달권 팀이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고, 슈퍼라운드에서는 한국·대만을 연거푸 꺾으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사회인 야구라고 해도 고교나 대학 시절 뛰어난 활약을 했고,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지명될 수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 실제 한국전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히구치 신이 대표적이다. 고교 시절 에이스급 선수로 활약했으나 신인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 않았고, 실업 팀에 입단한 뒤 올해 지명을 노리고 있다.

‘더 다이제스트’는 “일부 인터넷상의 시청자와 팬들로부터는 의문을 보이는 목소리도 올랐다”면서 결승전까지 지상파 중계에서 외면하는 것은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국은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일본은 이 결승전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은 일본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3-1로 이기며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야구 5회 연속 금메달을 걸었다.

경기 후에도 일본 언론의 반응은 비교적 미지근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모아 팀워크를 다지며 5연승을 기록한 일본 대표팀이 전원 프로로 구성된 한국에 막판 뒷심이 밀려 졌다는 정도의 짤막한 기사가 많았다. 병역 면제를 보도하는 언론도 있었다.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병역 면제 를 걸고 도전한 한국 대표는 5연패를 달성했다"면서 "한국 대표는 병역 면제가 걸린 대회로, 금메달이 절대 조건이었다. 내야수 김도영 등 장래 유망한 프로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 일본 현지 팬들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한 한국 응원단 ⓒ연합뉴스
▲ 일본 현지 팬들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한 한국 응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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