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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소식' 日국대 뛰었던 특급 좌완 KBO 노크한다…"야구 계속하고 싶어" 해외 도전 선언→'한국도 행선지 후보' 日 매체 보도

작성일: 2026.09.30 05:1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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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다쿠치 가즈토.
▲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다쿠치 가즈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33세이브를 올렸던 좌완 투수가 한국행 가능성을 열어 놓아 화제다.

일본 스포치니 아넥스는 30일 야쿠르트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은 다구치 가즈토가 해외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 마이너리그와 한국, 일본프로야구 다른 구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적 시장에 나선다.

다구치는 29일 정장을 입고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을 찾았다.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현역 생활을 끝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 자리에서 "몸이 움직이는 동안에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야구를 할 수만 있다면 좋다.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거둔 성적을 생각하면 계약 조건이 어떻고 저렇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건이나 리그를 따지기보다 자신에게 공을 던질 기회를 주는 팀을 찾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다구치가 검토하는 선택지에는 일본과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포함돼 있다.

다구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계약이 만료된다. 앞서 국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야쿠르트에 잔류하면서 맺었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야쿠르트에서의 시작은 화려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다구치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년에는 완전히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4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하면서 야쿠르트의 리그 2연패를 뒷받침했다.

정점은 2023년이었다.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은 다구치는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야쿠르트 뒷문을 책임졌다. 좌완이라는 희소성에 마무리 경험까지 갖추면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2018년 MLB 일본 올스타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명단에 선발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 일본 대표로 발탁됐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출전 기회가 줄었고 올 시즌에는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마친 뒤 야쿠르트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다구치에겐 이번 방출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은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목표가 아니다.

▲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다쿠치 가즈토.
▲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다쿠치 가즈토.

다구치는 2023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미 야쿠르트 구단에 장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부터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공개적으로 품고 있었다.

자극을 준 선수도 있다. 같은 나이이자 같은 좌완인 마쓰이 유키다. 마쓰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스포치니 아넥스에 따르면 다구치는 마쓰이가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자신의 메이저리그 꿈을 숨기지 않았다. 다구치는 마쓰이에게 직접 "반드시 따라갈 테니까"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이제 그 꿈을 실제로 시험할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곧바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 것만 고집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에 건너가 경쟁하는 방법도 받아들일 생각이며,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도 선택지다.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기 위한 무대도 준비한다. 다구치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2년 연속 참가할 예정이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택하는 대신 겨울에도 실전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끌어올리고 새 소속팀을 찾기 위한 쇼케이스로 활용한다.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구단뿐만 아니라 한국 구단에도 자신의 몸 상태와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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