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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감독한테 전화한다고 했는데… ‘좌익수 최형우 어게인’, 김영웅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작성일: 2026.10.29 16:2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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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다시 선발 좌익수로 나서는 최형우 ⓒ곽혜미 기자
▲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다시 선발 좌익수로 나서는 최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해 43세인 최형우(삼성)는 한창 때는 좌익수로 뛰었던 선수다. 수비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기 지역에서 기본은 했다. 그러나 40대가 된 지금은 다르다.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선수 스스로도 인정한다.

근래 몇 년은 좌익수로 거의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좌익수 훈련을 할 때는 팀에 뭔가 비상사태가 있을 때였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가 그렇다. 팀 주축 타자이자 주전 좌익수인 구자욱이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을 다쳤다. 타격은 되지만, 아직 뛰는 게 불안하다. 뛰어 다녀야 하는 좌익수 수비를 맡기기 어렵다. 일찌감치 포기했다.

최형우 구자욱이 라인업에서 공존하려면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27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이 그 모험을 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라고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1차전에서 2안타 빈공에 그친 타선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어차피 마운드 전력이 약해진 삼성은 쳐야 이길 수 있는 시리즈다.

최형우는 2차전에서 홈런 하나를 터뜨리는 등 대활약했고, 수비에서도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최형우의 수비력을 실험할 만한 타구가 많지 않았다. 최형우는 그래도 수비에 부담이 있다. 2차전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의 3차전 좌익수 출전 예고를 듣자 “전화를 한 번 드려야 할 것 같다. 야구장이 커지는 것을 모르시는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 공격에 힘을 줘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최형우의 수비적 문제를 알아도 선발로 넣어야 하는 사정이 있다 ⓒ곽혜미 기자
▲ 공격에 힘을 줘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최형우의 수비적 문제를 알아도 선발로 넣어야 하는 사정이 있다 ⓒ곽혜미 기자

최형우가 전화를 했든 안 했든, 삼성은 최형우를 다시 선발 좌익수로 넣었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2차전에 타격이 살아난 만큼 전체적인 골자는 크게 흔들지 않았고, 최형우도 선발 좌익수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3루수가 김영웅에서 전병우로 바뀐 것이 눈에 들어오는 정도고, 나머지 라인업은 2차전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김영웅은 올해 상대 선발 시라카와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반면, 전병우는 올해 시라카와에게 홈런을 뽑아낸 전적이 있다.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는 올해 KIA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물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또다른 경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률적으로 실점이 많아지고 그만큼 만회해야 할 점수도 많아질 수 있다. 삼성이 공격에 힘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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