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부터 하늘과 땅 차이, 그래서 더 흥미롭다…프로까지 데려온 충암 vs 1, 2학년만 뛰는 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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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올해 5대 전국대회에서 각각 2관왕에 오르며 올해 고교야구 양강 구도를 이룬 충암고등학교와 덕수고등학교가 이마트 노브랜드배 결승전에서 만난다. 그런데 이 대회에 나서는 두 팀의 방향성은 전혀 다르다. 충암고가 프로 입단을 앞두고 예비 소속팀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선수들까지 '모셔온' 반면, 덕수고는 3학년 선수들은 엔트리에도 넣지 않았다.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6 이마트 노브랜드배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충암고는 세광고에 9-4, 덕수고는 마산용마고에 9-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에서 2관왕에 오르고, 전국체전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덕수고도 신세계이마트배와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올라 2024년(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이후 2년 만에 다시 2관왕을 차지했다.
충암고는 선발 라인업부터 화려했다. 202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3명이 지명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야수 2명이 이마트노브랜드배에도 출전했다. 장민제(SSG 5라운드)가 1번타자 중견수로, 배정호(키움 6라운드)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포수 김형우와 내야수 김승하도 선발로 나섰다. 김승하가 4회 2사 만루 3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쳤고, 장민제와 배정호도 4회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후 배정호는 "이 대회에 나올 수 있을 줄 몰랐다. 운 좋게 3학년 마지막 대회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진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이기면서 앞으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까지 이겨서 기분 좋게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29일까지도 고양에서 키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배정호는 다음 달 1일 결승전까지 뛰고 다시 키움으로 돌아간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김승하는 "4년제와 2년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하나 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번 우승했는데 4개까지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대로 덕수고는 1, 2학년 선수 22명만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설재민(두산 2라운드) 등 프로 입단 예정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3학년 선수들은 전부 빠졌다. 여기에 2학년 주전 이건후 등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1학년 포수 윤정찬의 3루타, 고교 입학과 함께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던 '내야수 출신' 2학년 정규혁의 멀티히트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정규혁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6회 2사부터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투수로도 활약했다. 정규혁은 "2년 만에 야수로 나왔다.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6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뒤 크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코치님이 두 개 쳤으니까 한번 멀리 쳐보라고 하셨다. 직구 노리고 있었고, 가운데 보고 세게 돌렸는데 힘이 너무 들어가서 먹힌 것 같다.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예비 프로까지 참가하는 충암을 결승에서 만나게 됐지만 지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 정규혁은 "지금 선수단이 내년 우리 전력이다. 여기에 주장 건후도 다치고 전학 온 친구들이 못 뛰는데도 결승에 올랐다"며 "충암과는 라이벌 의식이 있다. 동료들 믿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암고와 덕수고의 맞대결로 펼쳐질 이마트 노브랜드배 챔피언십 결승전은 1일 오전 10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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