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심판-의료진 밀친 황희찬, 결국 선수단 앞에서 공개 사과..."잘못됐다는 사실 인지" 감독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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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황희찬(30, 샬케04)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도중 심판과 구단 의료진을 밀치는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선수단 앞에서 반성의 뜻을 전하며 추가 징계는 피하게 됐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31일(한국시간)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이 RB라이프치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행동과 관련한 구단의 조치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무슬리치 감독에 따르면 샬케는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다뤘으며, 황희찬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에 구단은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논란은 지난 28일 열린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2026-2027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시작됐다. 당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0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터치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충돌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그라운드로 복귀하려던 도중 대기심과 마찰을 빚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황희찬은 자신을 제지하던 대기심을 거칠게 밀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흥분한 황희찬을 진정시키려던 샬케 의료진까지 양손으로 밀쳤다. 결국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기 중 심판진과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물리적인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자신을 돕기 위해 다가온 의료진까지 밀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희찬의 태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졌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황희찬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심판진을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황희찬은 경고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슬리치 감독 역시 경기 직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황희찬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확인했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반드시 따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만큼 황희찬에게 추가적인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샬케는 황희찬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선수단 전체가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규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다. 내가 샬케에 부임한 이후 지난 16개월 동안 경기장 안팎이나 훈련장에서 규율 문제로 논란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선수 개인의 감정적인 행동보다 팀 전체의 원칙과 질서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황희찬의 반성하는 태도도 언급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매우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단이 요구하는 기준을 황희찬에게 전달했고, 선수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결국 황희찬은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라이프치히전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자칫 팀 내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이번 논란을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나 샬케로 임대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다. 기대했던 공격력 역시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샬케의 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고, DFB 포칼에서도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7경기 동안 단 4골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진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황희찬은 경기 외적인 문제까지 일으키며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팀이 반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감정적인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을 전력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선수단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태도를 받아들이며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황희찬으로서는 감독의 신뢰에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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