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충격 역주행→실점→골 취소'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케인 PK 실축'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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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독일 최고의 라이벌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위험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다행히 상대 득점이 취소되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데어 클라시커'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뮌헨은 5승 3무(승점 18)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같은 성적을 거뒀지만, 뮌헨은 골득실에서 +19로 도르트문트(+8)를 앞서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조합을 구성했다. 최근 요나탄 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민재는 중요한 라이벌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타를 제치고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의 의미는 남달랐다.
건강 문제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 뮌헨은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구성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을 책임졌으며, 마이클 올리세와 이스마엘 사이바리, 세르주 그나브리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그레고어 코벨 골키퍼를 중심으로 니코 슐로터벡, 발데마르 안톤, 조안 가두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조이 페이르만과 펠릭스 은메차가 자리했고, 막시밀리안 바이어와 다니엘 스벤손이 양쪽 측면을 맡았다. 조브 벨링엄과 카니 추쿠에메카가 세루 기라시를 지원하며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빼앗겼지만, 흘러나온 공을 올리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3분에는 라이머의 로빙 패스를 받은 사이바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코벨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34분 김민재에게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는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이동하며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추쿠에메카가 공을 가로챈 뒤 이어진 공격에서 벨링엄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위험한 선택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듯했다.
다행히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득점 과정에서 추쿠에메카가 우르비히 골키퍼의 머리를 가격했고, 골키퍼를 방해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결국 도르트문트의 골이 취소되면서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모면한 뮌헨은 오히려 먼저 앞서갔다. 전반 38분 라이머가 상대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챘다.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라이머는 첫 번째 슈팅이 코벨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반격했으나 전반 41분 벨링엄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전은 뮌헨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뮌헨은 후반 3분 라이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코벨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에는 케인의 슈팅이 은메차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놓친 뮌헨은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슐로터벡이 뮌헨의 패스를 차단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추쿠에메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기라시에게 공을 전달했고, 기라시는 김민재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기라시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뮌헨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짧게 전개한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케인이 머리로 공을 중앙에 연결했고, 쇄도하던 우파메카노가 마무리하며 다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뮌헨은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0분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간 도르트문트는 후반 44분 파비우 실바의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두 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독일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활약에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3.5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의미한다.
키커는 "타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좋은 장면과 아쉬운 장면을 모두 보여줬다"며 "경기 초반 기라시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쳤고, 추쿠에메카의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했다. 매체는 "자신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지나치게 위험한 패스를 시도했다. 이로 인해 도르트문트의 득점이 취소되기 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행히 추쿠에메카의 오프사이드로 실점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1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도 기라시를 막기에는 한발 늦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로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 위험한 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후반전에는 기라시의 동점골을 막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90분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김민재는 타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입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중요한 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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