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손흥민은 호날두와 다를 것"…영국의 주목 속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데 → 내년 12월로 밀리나 '개최 연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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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의 상징인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나란히 언급됐다. 반가운 비교는 아니었다. 자국 대표팀에서 최근 불거진 내부 갈등 탓에 비슷한 시선을 받게 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달 31일 한국 축구가 직면한 위기를 짚었다. 대표팀 내부의 균열과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 여기에 손흥민의 불확실한 미래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가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다는 진단이다.
손흥민을 다룬 대목에서 호날두를 소환했다. 가디언은 "둘은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자국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는 공통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대표팀 내부의 갈등과 관련해 모두 부정적인 시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고민은 후배들과 갈등을 넘어 나이와 경기력으로까지 이어졌다. 가디언은 "34세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프리킥과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는 측면과 중앙 중 어디에 배치할지를 넘어 선발 기용 자체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국내보다 더 냉정한 시각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태도까지 같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호날두처럼 마지막까지 현역 자리를 지키려 최악의 상황을 고집하거나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변호하는 유형은 아니"라고 차이를 뒀다. 2030년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대신 "한국이 1960년 이후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손흥민에게는 국가대표 경력을 빛낼 의미 있는 유산이 될 수 있다"고 현실적인 라스트 댄스를 주목했다. 실제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도 11월 A매치 명단에 손흥민을 다시 포함했고, 주장 역할에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손흥민의 다음 목표로 꼽히는 아시안컵마저 개최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대회 연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아랍어 매체 '하이코라'와 '엘복스'는 1일 오만 기자 이사 사이드의 정보를 인용해 아시아축구연맹(AFC) 내부에서 2027년 1월 예정된 대회를 같은 해 12월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사이드 기자는 "AFC 관계자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며칠 안에 추가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필요하다면 대회를 2028년으로 미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나온 2027년 12월 개최설은 기존의 연기 시나리오와는 다른 내용이다. 그럼에도 개최 시점을 둘러싼 여러 전망이 잇따르면서 대회 일정이 실제로 조정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은 한 번의 국제대회로 치부할 수 없는 무대다. 한국 축구가 60년 넘게 기다려온 우승의 갈증을 풀고, 자신이 걸어온 국가대표 여정에도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을 최후의 기회다.
하지만 대회가 내년12월로 연기된다면 시간의 무게도 달라진다. 손흥민은 35세를 지나 36세를 바라보는 시점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 사이 몸상태는 물론 대표팀 안팎의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기량으로 마지막 도전을 준비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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