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고도 황희찬은 그대로 쌩?' 92·96 갈등설 영상 확산…왕따설 다시 수면 위로? "정말 무시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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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둘러싼 이른바 '왕따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희찬이 경기 도중 손흥민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대표팀 내부 갈등을 둘러싼 의혹이 재점화됐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직캠튜브'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에콰도르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라는 제목의 1분 25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른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당시 상황을 담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황희찬의 교체 투입 과정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황희찬을 향해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손흥민과 손을 맞대지 않은 채 그대로 지나갔다. 손흥민이 내민 손이 허공에 남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축구팬들은 황희찬이 주장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거셌다. 팬들은 "진짜였군요, 진짜 손흥민 선수 대단하네요",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기자들이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다", "진짜 축구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다시는 보지 말자" 등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다른 경기에서 포착된 장면까지 재조명됐다. 30일 유튜브 채널 '리얼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다른 각도로 손흥민과 황희찬 사이의 어색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이 동료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동안 황희찬이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는 과정에서는 황희찬과 황인범이 손흥민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이후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손을 맞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장면만으로 황희찬이 손흥민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교체 투입을 앞두고 경기에 집중하느라 손흥민의 손짓을 미처 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짧게 편집된 영상만으로는 당시 두 선수의 의도나 전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영상이 논란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갈등설 때문이다.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치른 9~10월 A매치 4연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꺾고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고,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불거졌다. 당시 황인범은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 황희찬과 함께 그라운드에 남아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이 황인범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고, 이강인 역시 눈물을 보인 황인범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황인범이 대표팀 은퇴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이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현영민 경기력향상위원장과 은퇴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특히 세 선수가 대표팀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손흥민을 비롯한 선배 선수들과의 갈등이 은퇴 고민으로 이어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세 선수가 실제로 손흥민과 갈등을 겪었거나 주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로까지 번졌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이나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해당 호칭이 실제 선수단 내부에서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대표팀 내부 갈등을 둘러싼 여러 주장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과거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이를 불화설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짧은 장면이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게 된 것.
모레노 감독 역시 대표팀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외부로 갈등이 확산하는 상황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표팀 내부의 문제점은 보고를 받았다"면서 "선수단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풀고 절대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9일 발표한 11월 카타르 원정 친선경기 2연전 소집 명단에는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이 모두 포함됐다. 최근 불화설과 은퇴설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 다시 대표팀에서 함께 뛸 전망이다.
모레노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직접 대면하며 문제를 풀었고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과 해당 선수들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현재 퍼포먼스 기준에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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