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 강유석 "오디션 200번 넘게 탈락…결국 2000대 1 뚫고 합격"[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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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강유석이 '최종면접' 속 희찬이와 자신의 과거 오디션 경험을 비교하며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영화 '최종면접'(감독 김정훈) 개봉을 앞둔 배우 강유석이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유석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어릴 때 입시하며 재수했고 오디션도 200번 넘게 보면서 작은 역할부터 시작했다. 저는 사실 희찬이랑 다르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엄청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오디션을 어느 순간 보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저는 누굴 혐오하기보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컸다. 자기혐오일 수도 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이 일을 하기에는 아직 많이 모자란가 보다' 생각하면서 당분간 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강유석은 "그 당시에 오디션을 서너 달 쉬었다. 다시 리프레시하면서 학교 다니고 친구들이랑 연극도 하면서 멘탈을 올려서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하나씩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까지는 안 가고 자기 성찰로 갔던 것 같다. 내가 뭐가 부족한지, 뭘 더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왜 내가 실패했고, 왜 떨어졌을까.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까 돌이키면서 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디션 탈락 횟수에 대해 "당장 오디션을 준비하고 떨어지면 상처받고, 그런 상태에서도 다음 주 오디션 대본을 다시 받아서 준비하고. 하루살이처럼 지냈다. 어디 가서 얘기하면 오뚝이라고 한다. 금방 잘 일어나는데, 금방 일어나다가 세네 달은 쉬어야겠다고 느낀 게 계속 일어나다가 고장 난 것 같은 거다. 긴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한 거다"라며 "그때는 진짜 열심히 했고 힘들었다. 더 떨어졌을 수도 있다. 대충 그러면서 작은 역할 하나하나 보면서, 한 번 했다고 바로 조연, 주연을 보는 것도 아니고 오디션을 봐도 무조건 붙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면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계속 왔으니까. 떨어지는 건 진짜 200번 넘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강유석은 오디션에 탈락하던 시절과 3~4달 휴식 후 합격하기 시작한 이후의 차이점에 대해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붙기 시작했을 때에는)나로서 존재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오디션에서 잘 보이려고 한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잘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고 어떻게 하고. 그래서 오히려 실수하고 오버하고, 나보고 나오면 기분이 안 좋았다. 그 순간 저로서 있는 게 아니니까. 열심히 하려고 하는 나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네 달 쉬면서 '왜 그랬을까' 돌이켜보면 그냥 방법을 모르는 거다. 잘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데 의욕만 강하니까. 그거보다 연습하고 준비한 건 그냥 안에 넣어놓고 그냥 저로서 가서 이렇게 있으면 되는데, 그때는 되게 뭔가 저로서 안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라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연기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준비한 것만큼 해야죠. 그거보다 잘하는 건 말이 안 되고 못하는 건 연습을 덜 한 거다. 연기만 하고 오는 게 아니라 감독님과 얘기도 하고 이 인물 어떻게 생각하고 물어보지 않나. 그냥 나로서 내가 생각한 거 얘기해 주면 되는데, 내가 아닌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순간 결과가 항상 안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드라마 '택배기사'를 꼽으며 "당시 오디션을 4차까지 봤다. 그때 2000대 1 정도였다"며 "그때 당시 저희 또래 남자애들은 다 아마 봤을 거다. 코로나 시국이라 제가 1차 영상 오디션부터 시작해서 4차까지, 최종까지 갔다"고 뿌듯한 미소를 드러냈다.
이에 '영화 속 상황처럼 혹시 봉투를 준비한 것 아니냐'고 묻자 "1999명의 봉투를 그렇게 준비할 시간은 없었다. 다섯 명이었으면 준비했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오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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