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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태우던 롯데 에이스가 이렇게 변신하다니… APBC 최종 병기 낙점? 극적 반전 드라마 완성한다

작성일: 2026.11.06 19:2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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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롯데의 최대 수확으로 뽑히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만든 김진욱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롯데의 최대 수확으로 뽑히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만든 김진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김진욱(24·롯데)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었다. 고교 최대어라는 평가와 함께 입단했지만, 정작 그런 실적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극히 일부의 시기였다.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지며 위기감이 감돌았다.

완성형 선발이라는 평가와 다르게 1군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미련이 남은 롯데가 어떻게든 김진욱을 살려보려고 했지만 성적이 안 나왔다. 2021년 데뷔부터 2025년까지 한 시즌 최다 이닝은 2024년 84⅔이닝이었고, 평균자책점은 매해 죄다 4~5점대였다. 심지어 2025년은 1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0.00에 그쳤다. 그냥 군대가 도피처 같았다.

그랬던 김진욱이 롯데의 토종 에이스를 거쳐, 이제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라는 제법 큰 대회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이제 2026년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 롯데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지만, 김진욱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APBC 대표팀 명단에 들어갔다. 일반적인 선수들과 다르게 계속 훈련을 하고, 실전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며 한 달을 보냈다. 그런 김진욱에게 중책이 맡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 지난해 시즌 마지막까지만 해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던 김진욱은 올해 좋은 활약은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연합뉴스
▲ 지난해 시즌 마지막까지만 해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던 김진욱은 올해 좋은 활약은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 12일 호주, 13일 일본, 14일 대만과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전 결과에 따라 15일 결승전 혹은 3·4위전에 나간다. 현재 대표팀은 선발 자원이 그렇게 넉넉한 것은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한 선발 투수들은 이번 APBC 멤버에서 빠졌다. 최민석(두산)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최원호 대표팀 감독은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네 명의 선발 자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올해 SSG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김건우 이로운 김민준, 그리고 김진욱이다. 전준표나 박시원도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일단 스윙맨으로 대기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선발 자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들어간다.

즉, 현재 구상하고 있는 네 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진을 이루는 셈이다.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아직 선발 순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순위 결정전(결승전 혹은 3·4위전)에는 올해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김진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중요한 경기까지 힘을 아끼고 있다가 한 판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김진욱은 올해 투구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지며 더 강한 공을 더 정확하게 던지는 투수로 성장했다. 시즌 26경기에서 144⅓이닝을 던지며 7승9패 평균자책점 4.12로 활약했다. 롯데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비운을 안았지만, 그래도 김진욱의 성장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 APBC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몫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김진욱 ⓒ곽혜미 기자
▲ APBC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몫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김진욱 ⓒ곽혜미 기자

김진욱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소집됐고,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APBC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좋은 투구를 한다면 유종의 미가 될 법하다. 결승에 간다면 홈팀이자 아시아 최고 전력인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에 강했던 좌완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실전 감각 유지가 중요하다. 김진욱은 7일 대전에서 열릴 울산 웨일즈와 경기에서 2이닝 정도를 던질 전망이다. 다만 이 경기가 끝나면 실전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한 달의 공백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도쿄돔 마운드가 처음인 김진욱이다. 현지에 가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최원호 감독은 “의외로 김진욱이 (도쿄돔에서) 안 던져봤다고 하더라”면서 “도쿄돔 마운드가 높다. 처음 올라가는 선수들은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다. 세게는 던져야겠고 마운드가 높으니 공들이 높게 간다”고 했다. 커맨드가 불안했던 예전의 김진욱이라면 불안한 여건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선수다. 최 감독도 “감만 잡히면 던지기가 좋다”며 대표팀 선수들에 기대를 걸었다. 김진욱이 APBC 대표팀의 최종 병기로 올해의 반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진욱은 가장 중요한 순위 결정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 김진욱은 가장 중요한 순위 결정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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