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6살에 우승 도전할 수 있나…"韓 축구 재정비 기회, SON은 나이 부담" 日, 아시안컵 연기에 라이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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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기다려온 아시안컵이 미뤄졌다.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염원한 정상 탈환의 도전할 기회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개최가 뒤로 밀리면서 나이라는 변수를 맞게 됐다.
당초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개최국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대회 운영 여건 등이 연기 배경으로 작용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디 앤서'는 아시안컵 일정 변경을 알리면서 라이벌인 한국 대표팀에 미칠 파장을 짚었다. 특히 손흥민의 나이에 주목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34세 나이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지만, 새 일정에서는 한 살 더 많은 나이로 뛰어야 한다. 대회가 끝나는 시점에는 한국 나이로 37세가 된다.
일본 매체는 "손흥민이 오랜 기간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지켜온 만큼 이번 대회가 그의 국가대표 경력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노릴 주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정이 바뀌면서 "체력 유지와 부상 관리가 이전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과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대회가 열릴 때까지 손흥민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30대 후반까지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숨을 고를 여유가 생겼다. 현재 대표팀은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임시로 이끌고 있다. 당장 내년 초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했다면 정식 사령탑 선임 여부부터 전술 완성까지 촉박한 일정 속에서 결정해야 했다. 대회가 사실상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대표팀의 방향을 설정할 시간도 확보했다.
일본 매체 역시 이 대목을 한국 축구가 얻은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보며 "단기 성적에 쫓기기보다 장기적인 계획 아래 선수단을 정비하고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릴 여지가 생겼다"고 표현했다.
확실히 감독 선임과 세대교체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전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 문제와 1996년생들의 은퇴 소동을 한데 묶어 정리한 뒤 1년 뒤를 내다보는 로드맵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베테랑들에게는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1992년생 선수들에게 2028년 새해까지 이어질 아시안컵은 선수 경력의 후반부에 맞이하는 큰 도전이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 축구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짊어지고 있다.
결국 대회 연기는 한국 축구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간을 안겼다. 대표팀은 새 감독과 함께 팀을 재정비할 여유를 얻었지만, 손흥민에게는 우승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더 오랜 시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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