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잘하면 韓 야구 역사가 바뀐다…'19살 1개월 2일' 장찬희 하루 차이로 최연소 선발은 무산, 대신 더 큰 것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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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졸 신인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한다. 2007년 SK 김광현, 두산 임태훈 이후로 명맥이 끊겼던 '고졸 신인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2007년생 삼성 신인 장찬희가 19년 만에 잇는다.
장찬희는 임태훈의 19살 1개월 1일(1998년 9월 28일생, 2007년 10월 29일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보다 하루 늦은 19살 1개월 2일째(2007년 10월 5일생, 2026년 11월 7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예정)에 선발 기회를 얻어 '최연소 선발 등판' 신기록은 하루 차이로 무산됐다. 대신 최연소 선발승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무려 28년 묵은 기록이 오늘 바뀔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3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1차전 7-8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을 잡아내면서 정규시즌 1위 KT에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장군'을 외칠 수 있는 4차전 선발투수로 신인 장찬희를 낙점했다.
장찬희는 올해 41경기에 나와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시작해 지난 4월 26일 개막 한 달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고, 5월 8일 NC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4승 가운데 선발승은 이 경기가 유일하다. 선발 등판한 9경기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구원 등판한 32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8보다는 분명 저조하다.
사실 삼성도 장찬희가 당장 긴 이닝을 책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장찬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불펜에서 1차전 던지는 걸 보니까 나이는 어리지만 마운드에서 제일 씩씩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 시즌 중에도 선발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6일) 후라도가 7이닝을 던져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찬희가 길게 던지면 좋겠지만 불펜 총동원해서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장찬희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다.
장찬희는 오프너가 될 수도 있고, '1+1'의 선두를 맡을 수도 있다. 선발투수처럼 5이닝 이상 버틸 수 있다면 한국시리즈 신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연소 선발승 기록은 1998년에 만들어졌다. 현대 김수경이 LG와 6차전에서 19살 2개월 10일째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2007년 두산과 2차전에서 19살 3개월 4일째에 선발승을 올려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했다.
장찬희는 1차전 구원 등판으로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경험했다. 3일 1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실점했다. 하루 뒤인 4일 인터뷰에서는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때 장찬희는 "내가 나간 경기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투구할 것이다. 정규시즌 때보다 더 집중해 한 구, 한 구를 잘 던지겠다"며 "승부를 피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던지려 한다. 도망 다니면서 볼넷 주고 싶진 않다. 신중하게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기록'은 이룰 수 없지만 사실 19살 선수가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큰 족적이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 10대 선수 선발 등판은 장찬희가 9번째다. 지난해 봉황대기 결승전 8⅔이닝 무실점으로 경남고에 2025년도 2관왕을 안겼던 에이스가 이제는 한국시리즈라는 더 큰 무대에 나선다. 봉황대기 결승전을 마친 뒤 장찬희는 "사람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잘하면 스타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고 했다. 이번에는 2만 3550명 관중 앞에서 스타가 될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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