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계약이 이렇게 위대했던 것인가… 10년 넘게 철옹성, 日 최고 외야수도 경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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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공격은 물론 올해는 수비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이면서 자신의 값어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스즈키는 올해 143경기에서 타율 0.270, 출루율 0.368, 장타율 0.473,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26개의 홈런과 86타점을 기록했고, OPS는 리그 평균과 견줘 31%나 높았다. 이게 올해 반짝 성적도 아니다. 스즈키는 지난해 개인 첫 30홈런 시즌(32홈런)과 100타점 시즌(103타점)을 만들면서 충분한 공격 생산력을 보여줬다.
2022년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스즈키는 이제 5년 계약이 끝난다. 5년 동안 675경기에서 113개의 홈런을 때렸고, 조정 OPS는 128로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올해는 수비에서도 코너 외야에서 1인분 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올해 FA 시장은 야수 흉년이라는 평가가 많아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기도 했고, 외야수로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상당수 매체들이 스즈키를 올해 FA 시장의 ‘TOP 10’ 내 매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지의 예상은 생각보다 차분하다. 대다수 매체들이 많이 받아도 1억 달러 근방을 전망하고 있고, 일부 매체들은 스즈키의 계약 총액으로 1억 달러 미만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내년 33세가 되는 나이도 고려할 수 있고, 이 경우 계약 기간이 짧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까지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이 붙으면 금액이 올라갈 수도 있겠으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나올 것이 확실하기에 보상 지명권을 줘야 한다는 점도 다소간 부담이다. 사실 나이를 보면 그래프가 언제 확 꺾여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이기는 하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스즈키의 계약 규모로 4년 총액 9600만 달러(연 평균 2400만 달러)를 예상했고, ESPN은 4년 총액 9000만 달러(연 평균 2250만 달러)를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가 4년 총액 1억500만 달러(연 평균 2625만 달러)를,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가장 호의적으로 1억2000만 달러의 계약을 예상했으나 이는 5년을 기준(연 평균 2500만 달러)으로 한 것이었다.
즉, 연 평균 2200~2600만 달러의 값어치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4년 넘는 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인생 마지막 FA 대박의 기회인 스즈키로서는 이번 계약에서 최대한 긴 계약 기간을 확보하려고 할 전망이나 이 경우 연 평균 금액을 깎아야 할 수 있다. FA 재수를 하자니 나이가 걸린다.
만약 이 예상들이 맞는다면 아시아 외야수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은 올해도 안 깨진다. 이 기록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연 평균 약 1857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가 가지고 있다. 당시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를 할 수 있는 타자에 4할 출루율이 가능한 타자로 큰 각광을 받았다. 우리 생각보다 메이저리그에서 훨씬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한 타자였다. 추산수도 만 32세부터 시작하는 7년 계약을 했다. 스즈키와 나이 차이도 고작 1살이다.
뉴욕 양키스까지 뛰어든 이 영입전에서 텍사스가 7년 계약을 제안해 추신수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이는 해당 시즌 FA 야수 중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1위 로빈슨 카노, 2위 제이코비 엘스버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12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기록은 철옹성처럼 남아 있다. 물론 전체 포지션으로 보면 오타니 쇼헤이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같은 선수들이 이를 넘어섰지만, 두 선수 역시 2024년 이후 계약으로 10년의 시차가 있다.
12년의 시차를 생각하면 지금으로 환산해 총액 1억 달러 후반대의 계약이라는 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나마 아시아 출신 외야수로는 가장 올라운드한 외야수라는 스즈키가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당분간은 깰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 다음 FA를 얻는 선수가 이정후인데 아직 대박 활약까지는 아니고, 당분간은 메이저리그에서 대형 계약을 할 만한 일본인 선수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록은 언젠간 누구에게 깨지기 마련이나 아직은 철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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