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김지원 스승이었다 '반전 정체에 최고 16.6%'('닥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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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닥터X' 이정은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돈에 밝은 의사 용역 소개소장으로 알려졌던 이정은이 사실은 김지원의 스승이자 외과의였다는 반전이 공개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9회에서는 계수정(김지원)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8세 소아암 환자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수술을 감행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순간 장희숙(이정은)이 수술실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두 사람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정은의 반전 정체가 공개되며,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과 수도권에서 나란히 15.3%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6%까지 치솟았다. 동시간대 정상을 지킨 것은 물론 5주 연속 전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도 평균 5.3%, 최고 5.86%를 나타냈다.
이날 계수정은 또 한 번 압도적인 수술 실력을 증명했다. 부승권(손현주)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유가을(기소유)의 수술을 제한 시간인 6시간 안에 끝내야 했던 그는 단독 집도로 5시간 20분 만에 수술을 마쳤다.
하지만 계수정에게는 더욱 절박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희귀 종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8세 이현아(이채유)를 살려야 했던 것. 현아의 종양은 주요 혈관을 비롯해 여러 장기에 깊숙이 퍼져 있었다. 병원 의료진은 물론 계수정과 함께 일하는 용역소 구성원들까지 치료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할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그럼에도 계수정은 아이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종양이 침범한 장기 6개를 몸 밖으로 꺼내 종양을 제거한 뒤 다시 이식하는 ‘복부다장기 체외 종양 절제 및 자가이식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수술의 난도와 시간이었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여러 집도의가 동시에 참여해야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계수정은 의료진을 설득하기 위해 수술 계획을 설명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위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였다.
부승권 역시 새로운 수술법에 필요한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수술을 허락하지 않았다. 계수정은 동료 의사들 앞에서 허리를 깊이 숙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자존심까지 내려놓은 간절한 부탁이었지만 누구도 선뜻 동참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결국 계수정은 홀로 수술을 책임질 각오를 굳혔다. 조원진(이진희)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힘을 보탰지만, 반복된 시뮬레이션에서도 제한 시간을 극복할 방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현아가 계수정을 찾아와 수술을 앞둔 자신의 두려움을 털어놓았다. 혹시 다시 눈을 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아이의 말에 계수정은 반드시 깨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계수정의 다짐에는 어린 환자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장희숙의 태도도 눈길을 끌었다. 장희숙은 계수정이 무리한 수술을 추진하자 해고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제지했다. 환자를 구하려는 계수정의 의지와 수술을 막으려는 장희숙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현아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계수정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용역소에 사직서를 내고 조원진, 박태경(김우석)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결의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결의회에 참석한 도윤식(김영민)은 현아의 수술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국 그는 자신의 직위와 경력에 미칠 불이익을 감수하고 회의장을 떠나 수술실로 향했다.
환자의 생명을 우선하는 도윤식의 선택은 계수정에게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여러 의료진의 노력에도 수술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현아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 것. 수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했다. 바로 그 순간 수술실 문이 열리며 뜻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수술복을 갖춰 입고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장희숙이었다.
그는 자신을 외과의 장희숙이라고 소개한 뒤 주저 없이 수술에 참여했다. 더욱 놀라운 장면은 그다음이었다. 장희숙을 바라보던 계수정이 그를 "내 스승"이라고 소개하면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장희숙은 의사들을 병원에 연결하는 용역 소개소를 운영하며 계약과 수익을 중시하는 인물로 비쳤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과의로서의 경력을 지닌 데다 계수정에게 의술을 가르친 스승이었던 것.
이 같은 반전은 장희숙이 그동안 계수정에게 보여준 태도까지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장희숙이 계수정의 위험한 수술을 만류했던 이유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거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앞서 장희숙은 부승권과의 대화에서도 계수정을 향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부승권이 계수정이 과연 ‘닥터X’인지 묻자, 장희숙은 환자의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의사라면 그 이름에 걸맞다고 답했다. 반면 부승권은 검증되지 않은 수술에 뛰어드는 행위를 오만한 선택으로 규정하며 계수정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같은 의사를 두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장희숙은 부승권이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채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계수정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였던 장희숙이 결정적인 순간 직접 수술대 앞에 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무엇보다 수술실에서 처음으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드러난 두 사람의 모습은 강한 여운을 남겼다. 각자의 위치에서 대립하던 이들이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 것이다.
과연 스승 장희숙의 합류가 위기에 빠진 수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계수정이 현아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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