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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2017 한국체육⒀] 양해영 KBO 총장① "대표 팀 전임 감독제, '걸림돌'있지만 검토 필요"

작성일: 2017.01.19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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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6년은 감추고 싶은 그림자가 짙은 한 해였다.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음주운전 등 사건 사고가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KBO 리그 흥행이 이어졌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큰 획을 그었다. 그러나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1999년 FA 제도가 KBO 리그에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100억 원 시대가 열렸고, 오는 3월에는 국내 첫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열린다. 신경 써야 할 내용들이 많다. 대표 팀 선발 과정에서 논란은 있었지만, 양해영 총장은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대표 팀 전임 감독제' 등 대표 팀 운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 양해영 KBO 사무총장 ⓒ 한희재 기자

다음은 양해영 KBO 총장과 일문일답.

- 새해를 맞이한 소감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 줘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감사하다. 더욱 잘해야 한다. 책임감을 느낀다. 오는 3월 WBC 1라운드를 유치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

- FA 100억 원 시대가 열렸다. 치솟는 몸값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수들의 몸값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정해지는 거다. 지금 과하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 9, 10구단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치솟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난 뒤에는 안정될 것으로 본다. 제도적으로 구단의 수익성을 해치는 경우는 없도록 노력을 하겠다.

- 2017년 시즌 이후 FA 등급제 도입과 관련해 끊임없이 이야기가 돌고 있다.

특 A급 선수들은 혜택을 본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는 이동에 제한을 받는다. 'FA 등급제가 효율적이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있다. 선수협과 FA 등급제에 대해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그러나 더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다.

또, 등급제를 도입하면 선수들 이동이 더 활발해지면서 각 구단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구단들이 원하는 점도 따로 있다. 선수들의 계약금을 어느 정도 상한제를 적용한다든지, 연봉의 상한제 등 여러 가지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 점들이 잘 해결되면 충분히 FA 등급제도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

-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KBO가 준비할 점은?

야구가 꾸준히 발전하려면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이 있는 게 좋다. 아마추어 야구도 활발해질 수 있다. 야구의 세계화가 이뤄져야 올림픽에서 야구가 존치될 수 있다. KBO는 시장이 큰 중국 야구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WBC가 오는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BO가 신경 쓸 점이 많을 텐데.

2006년 WBC가 처음으로 열릴 때, 미국과 일본, 한국이 주도했다. 지금까지 3번 대회가 열렸다. 우리는 그동안 기후 문제로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그러나 규격은 작지만 고척돔이 개장돼 이번에 유치하게 됐다. 걱정이 크다.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대표 팀 선발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최대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한국 대표 팀을 김인식 감독이 이끈다. 전임 감독제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임 감독제에 대해서 여러 번 말했다. 축구처럼 국가 대항전이 자주 열린다면 전임 감독제가 필요하다. 축구는 월드컵 예선, 올림픽 예선 등이 지속적으로 열린다. 그러나 야구는 3월부터 리그가 운영된다. 대표 팀 전임 감독을 선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간 올림픽에도 야구 종목이 없었다. 아시안게임이나, WBC, 2015년 처음 열린 프리미어12가 전부다. 야구 종목 특성상 국제 대회도 많지 않다. 때문에 전임 감독제에 대한 필요성이 적었다.

또, 전임 감독은 훌륭한 감독을 모셔야 한다. 그러나 그런 감독은 현장에 있다. 모셨을 경우에도 구단의 감독으로 간다고 하면 난감해진다. 전임 감독으로 하려면 최소 3~4년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어느 구단으로 갔을 정도의 보장을 해 줘야 한다. 그래야 대표 팀에 남을 수 있다. 그런 점들이 걸림돌이다.

일본의 사무라이 재팬과 비교를 많이 한다. 사무라이 재팬은 아마추어와 통합이 돼 있다. 18세 이하, 23세 이하 등 통합해 관리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새로 출범했다. 아마추어 기구와 충분히 협의해 대표 팀 운용을 일원화하는 등 해결책이 나오면 전임 감독제를 검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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