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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2017 한국체육⒀] 양해영 KBO 총장② "1000만 관중 가려면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

작성일: 2017.01.19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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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지난해 야구계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팬에게 실망을 안겼다. 팬을 달랠 야구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KBO는 지난 17일 제 1차 이사회를 열고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3월 31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 시범경기는 3월 14일 개막해 3월 26일에 종료한다. 시범경기까지 54일 남았다. 주목할 점은 KBO가 이날 야구 규약 개정안도 내놨다. 

KBO는 '제 151조(품위 손상 행위) 3호 경기 외적인 품위 손상 행위에는 기존 기타 인종차별, 성폭력 외에 음주운전, 도박, 도핑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 152조(유해 행위의 신고) 제 5항을 신설해 총재가 부정 행위 및 품위 손상 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즉시 참가 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KBO에서 제 1차 이사회를 열기 전 스포티비뉴스가 만난 양해영 KBO 사무 총장은 사건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클린베이스볼센터'를 운영하고,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민하는 흔적이 엿보였다.

▲ 양해영 KBO 사무 총장 ⓒ 한희재 기자

다음은 양해영 KBO 총장과 일문일답.

- 2017년 시즌에는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 제도 등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에이전트 제도는 그동안 고민한 점이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국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만큼 시장이 크지도 않다.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될지 모르겠다.

소수의 에이전트가 스타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했을 경우, 프로 야구 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여러 가지 병폐가 있을 수 있다.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소비자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선수협과 논의하고 있다. 프로 야구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만들도록 하겠다.

- 3명 보유 2명 출전의 외국인 선수 제도. 선수협에서는 2명 보유 2명 출전 의견도 내고 있다.

2명 보유 2명 출전이었다가 9, 10구단이 생기면서 변경됐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기력이 어느 정도 팬들의 수준에 맞아야 리그 흥행을 이룰 수 있다.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이 있으면 외국인 선수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됐다. 초반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 위주로 데려왔지만 이제는 메이저리그급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졌다. 경쟁력이 생겼다. 억지로 제도를 바꿀 게 아니라 (리그 수준이)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이 서야 한다.

외국인 선수 보유 숫자를 늘리면서 엔트리도 확대했다. 무조건 외국인 선수 보유 축소를 외칠 게 아니라 (국내 프로 야구)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응룡 전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KBO도 힘을 합쳐야 할 텐데.

야구계 레전드가 협회 수장이 됐다. 야구계가 더 힘을 모아서 김응룡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프로 야구도 (아마추어 야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골격이 갖춰지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 해외 원정 도박, 승부 조작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더 강한 대응책이 시급하다.

여러 사고가 터져 팬들에게 죄송하다. 미흡한 점이 있었다. KBO와 각 구단은 노력해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올 시즌부터는 클린베이스볼센터가 따로 운영된다. 여기에서 각종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또,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할 방침이다.

프로에서도 교육을 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인성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 협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선수들이 유소년 시절부터 교육을 잘 받아 일탈 행위를 벌이지 않도록 하겠다.

- 그럼에도 KBO 리그의 흥행 비결을 꼽아 보면?

일부 선수들의 일탈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게 큰 무기다.

또한, 프로 야구의 흥행 비결 가운데 하나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다 보니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젊은 팬이 많다. 각 구단이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 등 관중 유치에 노력해 좋은 결실이 있는 것 같다.

- 800만 관중, 고척돔 개장 등 프로야구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있었다. 축구나 농구 등 다른 종목의 도전도 만만찮다.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은?

회의 때마다 '지금이 위기다'라고 말한다. 만약 지난해 800만 관중이 정점이라고 한다면 이제 내리막길뿐이다. 그래서 800만 관중 돌파를 계기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야구가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됐다. 경기력을 높이는 등 더 보강이 필요하다. 또, 야구장 등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지자체 협조도 필요하다.

프로 스포츠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다. 배를 가르려 하는 게 아니라 계속 황금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는 장기적으로 시민을 위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러면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본다.

- 새해를 맞아 야구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야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모두가 팬이 없으면 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항상 팬들을 생각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그런 면을 보여 줘야 한다.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올해에는 '무사무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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